"1승 하기 참 힘드네"...Kixx, 드디어 '첫승'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
Kixx, 난적 화성시코리요 상대로 '시즌 첫승'
대국시간 착각한 김지석, '지각패' 당할 뻔
2승과 2패.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순위표의 극단에 위치한 두 팀이 3라운드 3경기에서 만났다. 화성시코리요는 개막전에서 강팀 한국물가정보를 4-1로 대파하면서 연승 기세를 탄 반면 Kixx는 2-3 패배만 두 번. 3연패냐, 3연승이냐의 분기점에서 두 팀이 정면 충돌했다.
다섯 판 모두 화끈했다. 죄다 불계로 끝났고, 대국 수수도 한 판을 제외하곤 200수를 넘기지 않았다.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이 시즌 최단시간을 찍는 등 시간적으로도 전날과는 정반대의 진행이 펼쳐졌다.
다섯 판 중 두 판이 '절친 대결', 한 판이 '사제대결'로 짜여진 오더도 흥미로웠다.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은 여느 때 보다 날카로웠지만, 이 세 판에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훈훈한 복기가 이어졌다.
아찔한 일도 있었다.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장고대국에 김지석 9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14분이 지나서야 급하게 대국장에 들어섰다. 1분만 더 늦었다면 규정상 '지각패'였다. 늦은 시간의 두 배인 28분을 공제당하고 대국을 시작했다.
양 팀 주장 김지석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174수와 160수의 단명국으로 1승씩을 나눠 가진 상태에서 관건은 남은 세 판. 이 가운데 두 판을 Kixx가 가져가며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20일 바둑TV 스튜디오).
'품절남' 대열에 들어선 윤준상 9단이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원성진 9단을 뉘며 승부의 물꼬를 돌렸고, 2-2의 스코어에서 '5지명 루키' 정서준 3단이 화성시코리요의 3지명 송지훈 5단을 꺾는 선전을 펼치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세 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승. 가슴 졸이며 승부를 지켜보던 김영환 감독의 입에서 "1승 하기 참 힘들다"는 말이 절로 새어나왔다.
Kixx는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화성시코리요는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박정상 해설자는 "오늘의 결과로 중위권 혼전이 본격화되는 것 같다."는 말로 향후의 격랑을 예고하면서 중계를 마무리.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0일 포스코케미칼(1승1패)과 홈앤쇼핑(1패)이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개별 대진은 박건호-한태희, 김세동-이영구, 변상일-김명훈, 이창석-한승주, 최철한-심재익(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
Kixx, 난적 화성시코리요 상대로 '시즌 첫승'
대국시간 착각한 김지석, '지각패' 당할 뻔
2승과 2패.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순위표의 극단에 위치한 두 팀이 3라운드 3경기에서 만났다. 화성시코리요는 개막전에서 강팀 한국물가정보를 4-1로 대파하면서 연승 기세를 탄 반면 Kixx는 2-3 패배만 두 번. 3연패냐, 3연승이냐의 분기점에서 두 팀이 정면 충돌했다.
다섯 판 모두 화끈했다. 죄다 불계로 끝났고, 대국 수수도 한 판을 제외하곤 200수를 넘기지 않았다.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이 시즌 최단시간을 찍는 등 시간적으로도 전날과는 정반대의 진행이 펼쳐졌다.
다섯 판 중 두 판이 '절친 대결', 한 판이 '사제대결'로 짜여진 오더도 흥미로웠다.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은 여느 때 보다 날카로웠지만, 이 세 판에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훈훈한 복기가 이어졌다.
아찔한 일도 있었다.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장고대국에 김지석 9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14분이 지나서야 급하게 대국장에 들어섰다. 1분만 더 늦었다면 규정상 '지각패'였다. 늦은 시간의 두 배인 28분을 공제당하고 대국을 시작했다.
양 팀 주장 김지석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174수와 160수의 단명국으로 1승씩을 나눠 가진 상태에서 관건은 남은 세 판. 이 가운데 두 판을 Kixx가 가져가며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20일 바둑TV 스튜디오).
'품절남' 대열에 들어선 윤준상 9단이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원성진 9단을 뉘며 승부의 물꼬를 돌렸고, 2-2의 스코어에서 '5지명 루키' 정서준 3단이 화성시코리요의 3지명 송지훈 5단을 꺾는 선전을 펼치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세 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승. 가슴 졸이며 승부를 지켜보던 김영환 감독의 입에서 "1승 하기 참 힘들다"는 말이 절로 새어나왔다.
Kixx는 3연패의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화성시코리요는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박정상 해설자는 "오늘의 결과로 중위권 혼전이 본격화되는 것 같다."는 말로 향후의 격랑을 예고하면서 중계를 마무리.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0일 포스코케미칼(1승1패)과 홈앤쇼핑(1패)이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개별 대진은 박건호-한태희, 김세동-이영구, 변상일-김명훈, 이창석-한승주, 최철한-심재익(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