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H에너지, 의정부 희망도시 꺾고 공동선두 도약
10월 23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특별대국실에서 2019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 김성래 감독의 <부산 KH에너지>와 이형로 감독의 <의정부 희망도시>의 제1~3 대국이 속개됐다.
2년 연속 우승을 기록 중인 <부산 KH에너지>는 에이스 조치훈이 빠진 3라운드 통합경기에서 <부천 판타지아>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해 정상에서 밀려났고 <의정부 희망도시>는 1라운드 승리 뒤에 2, 3라운드에서 연패해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대국오더를 보면(앞쪽이 부산 KH에너지) 제1국 장수영(2지명)-서능욱(1지명), 제2국 강훈(3지명)-김준영(4지명), 제3국 조치훈(1지명)-김동엽(2지명)까지, 상대전적에서 <부산 KH에너지>가 모두 앞서 있다. 장수영은 서능욱에게 25승 19패, 강훈과 조치훈은 각각 김준영과 김동엽에게 1승씩을 기록했다.
정동식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신호에 맞춰 일제히 시작된 대국 중 바둑TV 해설진(진행-하호정, 해설-김영환)이 선택한 하이라이트는 장수영-서능욱의 제1국. 한국바둑 조훈현 천하의 ‘도전5강’시절부터 치열하게 격돌해온 선수들답게 대국 초반부터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좌하귀 쪽 인공지능 정석의 형태로부터 풀려나와 우하귀, 우변, 중앙까지 빠르게 확대된 전투는 시종 야생마처럼 내달린 백의 행마를 차분하게 받아친 흑이 주도했다. ‘장비’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장수영은 섬세한 수읽기로 신중하게 움직이는 기풍. 인공지능 형세판단에서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던 흑의 우위는 종반까지 이어졌는데 중앙에 세력선을 만들고 상변을 도모하려던 흑의 전략이 문제를 일으켰다. 시종 쫓기던 백이 흑의 중앙 요석을 포획하고 풀려나면서 순식간에 역전무드. 한번 바람을 타기 시작하면 십만팔천리라도 단숨에 날아간다는 ‘근두운의 손오공’이 서능욱이다. 전국 요소요소에서 전과를 거두고 마지막 반패까지 버텨내는 강공전술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종반까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장수영의 패인은 ‘초읽기’였다.
가장 먼저 끝날 줄 알았던 ‘3초 서’의 대국이 늘어지는 사이 제2국이 먼저 끝났다. 한때 ‘마공’이란 별명으로 야인의 검을 휘두른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준영이 서능욱 못지않은 초속기인 데다 마주앉은 강훈도 맞받아치기를 주저하지 않은 강완이라 비교적 일찍 승부가 끝났다. 백을 쥔 강훈은 우하일대를 크게 확보하고 좌상 쪽에도 알토란같은 집을 지은 뒤 전국을 잘게 쪼개는 국지전에서 실리의 균형을 맞춰 2집반을 남겼다. <부산 KH에너지> 선승.
강훈의 승리에 이어 1지명 조치훈이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좌상, 좌변 쪽의 세력을 크게 굳히고 하변 백의 세력에 뛰어드는 폭파작전으로 백의 진영을 흩어놓으면서 실리의 격차를 벌린 조치훈은 우상귀 흑 일단을 버리면서 우변을 크게 장악해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묵묵히 따라붙은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도 좌하귀를 크게 잠식하고 우상귀 흑 일단을 잡으며 최선을 다해 추격했으나 형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부산 KH에너지> 승리 확정. 승부와 무관하게 된 제1국은 결국, 서능욱의 승리로 끝나 <의정부 희망도시>의 영패를 막았다. 승리한 <부산 KH에너지>는 3승 1패, 공동선두로 뛰어올랐고 패한 <의정부 희망도시>는 1승 3패,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2년 연속 우승을 기록 중인 <부산 KH에너지>는 에이스 조치훈이 빠진 3라운드 통합경기에서 <부천 판타지아>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해 정상에서 밀려났고 <의정부 희망도시>는 1라운드 승리 뒤에 2, 3라운드에서 연패해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대국오더를 보면(앞쪽이 부산 KH에너지) 제1국 장수영(2지명)-서능욱(1지명), 제2국 강훈(3지명)-김준영(4지명), 제3국 조치훈(1지명)-김동엽(2지명)까지, 상대전적에서 <부산 KH에너지>가 모두 앞서 있다. 장수영은 서능욱에게 25승 19패, 강훈과 조치훈은 각각 김준영과 김동엽에게 1승씩을 기록했다.
정동식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신호에 맞춰 일제히 시작된 대국 중 바둑TV 해설진(진행-하호정, 해설-김영환)이 선택한 하이라이트는 장수영-서능욱의 제1국. 한국바둑 조훈현 천하의 ‘도전5강’시절부터 치열하게 격돌해온 선수들답게 대국 초반부터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좌하귀 쪽 인공지능 정석의 형태로부터 풀려나와 우하귀, 우변, 중앙까지 빠르게 확대된 전투는 시종 야생마처럼 내달린 백의 행마를 차분하게 받아친 흑이 주도했다. ‘장비’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장수영은 섬세한 수읽기로 신중하게 움직이는 기풍. 인공지능 형세판단에서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던 흑의 우위는 종반까지 이어졌는데 중앙에 세력선을 만들고 상변을 도모하려던 흑의 전략이 문제를 일으켰다. 시종 쫓기던 백이 흑의 중앙 요석을 포획하고 풀려나면서 순식간에 역전무드. 한번 바람을 타기 시작하면 십만팔천리라도 단숨에 날아간다는 ‘근두운의 손오공’이 서능욱이다. 전국 요소요소에서 전과를 거두고 마지막 반패까지 버텨내는 강공전술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종반까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장수영의 패인은 ‘초읽기’였다.
가장 먼저 끝날 줄 알았던 ‘3초 서’의 대국이 늘어지는 사이 제2국이 먼저 끝났다. 한때 ‘마공’이란 별명으로 야인의 검을 휘두른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준영이 서능욱 못지않은 초속기인 데다 마주앉은 강훈도 맞받아치기를 주저하지 않은 강완이라 비교적 일찍 승부가 끝났다. 백을 쥔 강훈은 우하일대를 크게 확보하고 좌상 쪽에도 알토란같은 집을 지은 뒤 전국을 잘게 쪼개는 국지전에서 실리의 균형을 맞춰 2집반을 남겼다. <부산 KH에너지> 선승.
강훈의 승리에 이어 1지명 조치훈이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좌상, 좌변 쪽의 세력을 크게 굳히고 하변 백의 세력에 뛰어드는 폭파작전으로 백의 진영을 흩어놓으면서 실리의 격차를 벌린 조치훈은 우상귀 흑 일단을 버리면서 우변을 크게 장악해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묵묵히 따라붙은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도 좌하귀를 크게 잠식하고 우상귀 흑 일단을 잡으며 최선을 다해 추격했으나 형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부산 KH에너지> 승리 확정. 승부와 무관하게 된 제1국은 결국, 서능욱의 승리로 끝나 <의정부 희망도시>의 영패를 막았다. 승리한 <부산 KH에너지>는 3승 1패, 공동선두로 뛰어올랐고 패한 <의정부 희망도시>는 1승 3패,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