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오로, 4경기 만에 '첫승'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문유빈.송규상 '신입생' 맹활약..Kixx에 3-2
1지명 나현의 4연패는 부담
올 시즌 7년 만에 KB리그에 복귀한 사이버오로 양건 감독은 오더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개막전을 패한 다음 3라운드에서는 퓨처스 2명을 기용하는 용단을 내렸다. 졌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오더지에 1~5지명 순으로 이름을 적었다. 또 졌다. 3연패를 당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지난 라운드와는 정반대로 5~1지명 역순으로 이름을 써냈다. 오기가 느껴지는 이 기발한 오더가 뜻밖의 성과를 냈다. 3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강적 Kixx를 3-2로 꺾었다. 4경기 만의 첫승이었다.
팀이 개막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전위에 배치된 '신입생 2명'이 힘을 냈다. 시작하자마자 Kixx의 주장 김지석 9단에게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4지명 문유빈 2단이 Kixx의 배테랑 백홍석 9단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시즌 사이버오로의 장고대국 첫승으로 기록됐다.
팀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타는 2시간의 장고대국(1국)에서 터졌다. 1부리거로 승격한 올 시즌 무대에서 한 경기를 쉬고 2패만을 기록 중이던 5지명 송규상 4단이 kixx의 2지명 윤준상 9단을 꺾는 개가를 올렸다. 팀의 1지명 나현 9단과 2지명 홍성지 9단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결승점이나 다름없었다.
2승1패로 리드한 상황에서 팀의 1.2지명이 후반전에 출격한 사이버오로는 양 손에 떡을 쥔 격이 됐다. '최소 한 명은 이기겠지' 느긋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2지명 홍성지 9단이 먼저 승전보를 알렸다. Kixx의 늦깍이 신인 정서준 3단을 흑 불계로 꺾고 3-1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Kixx는 맨 마지막에 끝난 5국에서 4지명 강승민 6단이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 9단을 꺾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개막 3연패에 신음했던 사이버오로는 4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승을 올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양건 감독은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 한 발 한 발 나가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1월 1일 포스코케미칼(2승2패)와 수려한합천(2승1패)이 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세동-박상진, 박건호-박영훈, 최철한-박승화, 이창석-박종훈, 변상일-이지현(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
문유빈.송규상 '신입생' 맹활약..Kixx에 3-2
1지명 나현의 4연패는 부담
올 시즌 7년 만에 KB리그에 복귀한 사이버오로 양건 감독은 오더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개막전을 패한 다음 3라운드에서는 퓨처스 2명을 기용하는 용단을 내렸다. 졌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오더지에 1~5지명 순으로 이름을 적었다. 또 졌다. 3연패를 당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지난 라운드와는 정반대로 5~1지명 역순으로 이름을 써냈다. 오기가 느껴지는 이 기발한 오더가 뜻밖의 성과를 냈다. 3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강적 Kixx를 3-2로 꺾었다. 4경기 만의 첫승이었다.
팀이 개막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전위에 배치된 '신입생 2명'이 힘을 냈다. 시작하자마자 Kixx의 주장 김지석 9단에게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4지명 문유빈 2단이 Kixx의 배테랑 백홍석 9단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시즌 사이버오로의 장고대국 첫승으로 기록됐다.
팀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타는 2시간의 장고대국(1국)에서 터졌다. 1부리거로 승격한 올 시즌 무대에서 한 경기를 쉬고 2패만을 기록 중이던 5지명 송규상 4단이 kixx의 2지명 윤준상 9단을 꺾는 개가를 올렸다. 팀의 1지명 나현 9단과 2지명 홍성지 9단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결승점이나 다름없었다.
2승1패로 리드한 상황에서 팀의 1.2지명이 후반전에 출격한 사이버오로는 양 손에 떡을 쥔 격이 됐다. '최소 한 명은 이기겠지' 느긋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2지명 홍성지 9단이 먼저 승전보를 알렸다. Kixx의 늦깍이 신인 정서준 3단을 흑 불계로 꺾고 3-1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Kixx는 맨 마지막에 끝난 5국에서 4지명 강승민 6단이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 9단을 꺾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개막 3연패에 신음했던 사이버오로는 4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승을 올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양건 감독은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 한 발 한 발 나가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1월 1일 포스코케미칼(2승2패)와 수려한합천(2승1패)이 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세동-박상진, 박건호-박영훈, 최철한-박승화, 이창석-박종훈, 변상일-이지현(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