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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장수영, '손오공' 덜미 잡다

등록일 2017.08.21

역시 상대전적은 무시할 수 없었다. 2지명 대 1지명의 대결이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는 '장비' 장수영이 '손오공' 서능욱의 현란한 술수를 잠재웠다. 쌍방 무패행진했던 두 선수간 대결이어서 대국전부터 관심의 초점이었다. 장수영은 이번 승리로 상대전적 24승1무17패로 벌렸다.

2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에서 KH에너지가 사이버오로를 2-1로 꺾었다. '불멸의 승부사' 조치훈과 2지명 장수영이 승리를 합작했다.

▲ 조치훈 9단(승)-정대상 9단.


KH에너지는 확실한 강팀이었다. 바로 전라운드에서 리그 2위였던 상주 곶감에 주장이 빠진 상황에서도 승리했고, 이번엔 리그 2위로 올라선 사이버오로를 맞아 그 기세를 여지없이 꺾어 버렸다. 팀 승리를 결정지은 조치훈은 물론 4연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 장수영의 무패행진이 무섭기만하다.

사이버오로로선 나종훈이 상대전적의 열세를 딛고 승리를 거뒀기에 이번 경기가 매우 아쉽다. 조치훈을 맞이한 정대상의 패배도 아쉽지만 특히 예전 인터뷰에서 전승을 다짐했던 서능욱의 패배가 더욱 아쉬울 것이다.

▲ 강훈 9단-나종훈 7단(승).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2일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상주 곳감이 5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박승문-이홍열, 한철균-서봉수, 조대현-백성호(앞쪽이 삼척 해상케이블카).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 "시니어리그에 참가해서 기쁘다." (KH에너지 조치훈 선수) "현재 강훈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는 승리하고 싶다." (KH에너지 장수영 선수)


▲ 상대전적의 열세를 딛고 팀의 완봉패를 막아낸 나종훈 7단(60). 이번 승리로 강훈과의 상대전적은 2승3패가 됐다.


▲ 좌중을 압도하는 변화무쌍한 바둑 '속사포' 정대상 9단(60). 강자를 만났어도 흔들림이 없었다.


▲ 시니어바둑에서 돋보이고 있는 서능욱 9단(59). 하지만 상대전적의 열세는 극복하지 못했다.


▲ 30년전 박카스배 우승 경력을 가진 강훈 9단(60).


▲ 4연승으로 김종수와 함께 다승 1위에 올라선 장수영 9단(65).


▲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팀 승리까지 예견되고 있는 조치훈 9단(61)


▲ 경기전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KH에너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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