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상케이블카, 의정부 희망도시 꺾고 포스트시즌 실낱 희망
12월 10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특별대국실(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시니어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 윤종섭 감독의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이형로 감독의 <의정부 희망도시>의 제1~3대국이 펼쳐졌다. 두 팀은 전반기 6라운드 3경기에서 만나 <삼척 해상케이블카> 1지명 김일환과 3지명 김철중의 활약으로 <의정부 희망도시>를 2-1로 꺾었다.
전반기 첫 경기에서 지난해 12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뒤로 희비의 리듬을 타며 5승 7패, 7위까지 내려앉아 13라운드를 맞은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어떻게든 이 경기를 잡아야 최종 14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타진해볼 수 있다. 6승 6패로 4위에 머물러 <삼척 해상케이블카>보다 조금 나은 <의정부 희망도시>도 마냥 여유를 부릴 처지는 아니다. 이기면 포스트시즌 네 팀이 거의 굳어지는 상황으로 알기 쉽게 정리가 되겠으나 <의정부 희망도시>가 패하는 순간 4위부터 7위까지, 통합경기로 치르는 14라운드의 승패와 개인승수까지 따져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가리는 복마전의 양상이 된다.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게 됐다. <의정부 희망도시>가 패해야 셈이 복잡해지고 기회가 생기는 5~7위 팀들의 저주라고나 할까. <의정부 희망도시>는 그동안 1지명 서능욱(10승 2패)과 2지명 김동엽(7승 5패)이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원투펀치’를 구축해 포스트시즌의 한 자리를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였으나 후반기 종반으로 접어들어 김동엽이 크게 흔들리면서 혼전의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곧 13라운드 3경기를 치르는 <상주 명실상감 한우>가 승리하면 4~7위 네 팀이 6승 7패로 동률이 돼 최종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자리를 두고 눈터지는 계가싸움을 펼치게 된다. 나란히 8승 4패를 기록한 <김포 원봉 루헨스>와 <부산 KH에너지>는 오래 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13라운드 4경기에서 정면충돌, 누가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는가를 결정하며 중위권 다섯 팀 중 가장 먼저 7승고지(6패)를 밟으며 3위에 오른 <의왕 인플러스>는 14라운드에서 선수 전원 패배를 당하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 바깥으로 밀려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김덕규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신호에 따라 일제히 시작된 경기 중 바둑TV 해설진(진행-김지명, 해설-김만수)의 시선을 붙든 하이라이트는 1지명끼리 마주친 김일환(흑, 8승 4패)-서능욱(백, 10승 2패)의 대결, 전반기의 리턴매치다. 상대전적 23승 13패로 여유 있게 앞선 상태에서 패한 서능욱의 설욕이 주목된 이 대결은 ‘가장 인간다운 바둑’의 최고기능보유자(?) 서능욱의 명국이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공격일변도로 달리던 패턴이 최근 몇 대국에서 변화의 기미를 보이더니 이 대국에서도 끊을 곳은 모조리 끊고 패를 할 곳은 모두 패를 결행하는 특유의 공격으로 흑을 거세게 몰아붙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완급을 조절하는,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두었다. 11승 2패, 리그 다승 단독 2위.
아쉽지만 <의정부 희망도시>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종반으로 갈수록 침착한 모습으로 든든하게 2지명의 자리를 지켜온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흑, 7승 5패)이 제3국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저격수 김철중(백, 5승 6패)에게 무너졌고 제2국에서도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불운한(전, 후반기 모두 조치훈과 서봉수 등 대부분의 상대가 1지명급) 2지명 정대상(백, 3승 9패)과 맞선 황원준(흑, 1승 8패)이 전성기 ‘황소’의 묵직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덤을 내지 못하는 형세로 밀려 패색이 짙었기 때문이다. 2승 1패로 승리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5위로 두 계단을 뛰어올라 14라운드를 기대하게 됐고 패한 <의정부 희망도시>는 복마전으로 추락하긴 했어도 중위권 중에서는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가장 가깝다는 현실로 자위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전반기 첫 경기에서 지난해 12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뒤로 희비의 리듬을 타며 5승 7패, 7위까지 내려앉아 13라운드를 맞은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어떻게든 이 경기를 잡아야 최종 14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타진해볼 수 있다. 6승 6패로 4위에 머물러 <삼척 해상케이블카>보다 조금 나은 <의정부 희망도시>도 마냥 여유를 부릴 처지는 아니다. 이기면 포스트시즌 네 팀이 거의 굳어지는 상황으로 알기 쉽게 정리가 되겠으나 <의정부 희망도시>가 패하는 순간 4위부터 7위까지, 통합경기로 치르는 14라운드의 승패와 개인승수까지 따져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가리는 복마전의 양상이 된다.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게 됐다. <의정부 희망도시>가 패해야 셈이 복잡해지고 기회가 생기는 5~7위 팀들의 저주라고나 할까. <의정부 희망도시>는 그동안 1지명 서능욱(10승 2패)과 2지명 김동엽(7승 5패)이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원투펀치’를 구축해 포스트시즌의 한 자리를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였으나 후반기 종반으로 접어들어 김동엽이 크게 흔들리면서 혼전의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곧 13라운드 3경기를 치르는 <상주 명실상감 한우>가 승리하면 4~7위 네 팀이 6승 7패로 동률이 돼 최종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자리를 두고 눈터지는 계가싸움을 펼치게 된다. 나란히 8승 4패를 기록한 <김포 원봉 루헨스>와 <부산 KH에너지>는 오래 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13라운드 4경기에서 정면충돌, 누가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는가를 결정하며 중위권 다섯 팀 중 가장 먼저 7승고지(6패)를 밟으며 3위에 오른 <의왕 인플러스>는 14라운드에서 선수 전원 패배를 당하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 바깥으로 밀려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김덕규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신호에 따라 일제히 시작된 경기 중 바둑TV 해설진(진행-김지명, 해설-김만수)의 시선을 붙든 하이라이트는 1지명끼리 마주친 김일환(흑, 8승 4패)-서능욱(백, 10승 2패)의 대결, 전반기의 리턴매치다. 상대전적 23승 13패로 여유 있게 앞선 상태에서 패한 서능욱의 설욕이 주목된 이 대결은 ‘가장 인간다운 바둑’의 최고기능보유자(?) 서능욱의 명국이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공격일변도로 달리던 패턴이 최근 몇 대국에서 변화의 기미를 보이더니 이 대국에서도 끊을 곳은 모조리 끊고 패를 할 곳은 모두 패를 결행하는 특유의 공격으로 흑을 거세게 몰아붙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완급을 조절하는,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두었다. 11승 2패, 리그 다승 단독 2위.
아쉽지만 <의정부 희망도시>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종반으로 갈수록 침착한 모습으로 든든하게 2지명의 자리를 지켜온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흑, 7승 5패)이 제3국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저격수 김철중(백, 5승 6패)에게 무너졌고 제2국에서도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불운한(전, 후반기 모두 조치훈과 서봉수 등 대부분의 상대가 1지명급) 2지명 정대상(백, 3승 9패)과 맞선 황원준(흑, 1승 8패)이 전성기 ‘황소’의 묵직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덤을 내지 못하는 형세로 밀려 패색이 짙었기 때문이다. 2승 1패로 승리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5위로 두 계단을 뛰어올라 14라운드를 기대하게 됐고 패한 <의정부 희망도시>는 복마전으로 추락하긴 했어도 중위권 중에서는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가장 가깝다는 현실로 자위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