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독 "호흡기 붙이고 갑니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
사이버오로, Kixx 꺾고 3연패 탈출
"포스코케미칼 경기를 보고 많은 걸 느꼈습니다."
경기 전 사이버오로 양건 감독이 짐짓 감동했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거기엔 부럽다는 뜻과 '우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져 있었다.
포스코케미칼은 4승7패의 탈락 위기에서 지난 연말과 올 초의 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6승7패로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살린 팀. 이날 KIxx와의 경기를 앞둔 사이버오로도 4승7패로 얼마 전의 포스코케미칼과 다르지 않았다.
그 소망의 일단이 이뤄졌다. 팀의 새해 첫 경기에서 2위 Kixx를 꺾고 5승7패로 포스트시즌의 불씨를 살려냈다(5일 저넉 14라운드 3경기). Kixx에게는 전후반기 모두 3-2 승리. 이로써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4승의 가두리에서도 마침내 벗어났으니 오랜만에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공표된 오더는 1~3국에서 어느 팀이 두 판을 가져오느냐의 승부로 보였다. 후반 4국과 5국은 각기 양 팀 1지명이 출전해 1승1패가 유력했기 때문이었다. 사이버오로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장고대국 두 판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팀의 희망 문유빈 3단이 기선제압의 선취점을 올린 사이버오로는 직후 윤준상 9단에게 속기 한 판을 내줬지만 설현준 5단이 백홍석 9단을 꺾는 수훈으로 2-1로 앞서나갔다. 1~3국이 모두 대마 싸움으로 승부가 결판나는 격전이었다.
주장 나현 9단이 아우들의 선전에 화답했다. 전반기에 패했던 강승민 6단에게 완승의 내용으로 설욕하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Kixx는 마지막 5국에서 김지석 9단이 홍성지 9단을 상대로 한 판을 만회하는 것에 그쳤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이버오로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갔다. 양건 감독은 "호흡기를 붙이고 갑니다."라면서 희망 섞인 웃음을 지어보였다. Kixx는 7승6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15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9일), 포스코케미칼-사이버오로(10일), Kixx-홈앤쇼핑(11일), 화성시코리요-수려한합천(12일). 정관장 황진단은 휴번이다.
2019-2020 KB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개별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사이버오로, Kixx 꺾고 3연패 탈출
"포스코케미칼 경기를 보고 많은 걸 느꼈습니다."
경기 전 사이버오로 양건 감독이 짐짓 감동했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거기엔 부럽다는 뜻과 '우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져 있었다.
포스코케미칼은 4승7패의 탈락 위기에서 지난 연말과 올 초의 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6승7패로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살린 팀. 이날 KIxx와의 경기를 앞둔 사이버오로도 4승7패로 얼마 전의 포스코케미칼과 다르지 않았다.
그 소망의 일단이 이뤄졌다. 팀의 새해 첫 경기에서 2위 Kixx를 꺾고 5승7패로 포스트시즌의 불씨를 살려냈다(5일 저넉 14라운드 3경기). Kixx에게는 전후반기 모두 3-2 승리. 이로써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4승의 가두리에서도 마침내 벗어났으니 오랜만에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공표된 오더는 1~3국에서 어느 팀이 두 판을 가져오느냐의 승부로 보였다. 후반 4국과 5국은 각기 양 팀 1지명이 출전해 1승1패가 유력했기 때문이었다. 사이버오로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장고대국 두 판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팀의 희망 문유빈 3단이 기선제압의 선취점을 올린 사이버오로는 직후 윤준상 9단에게 속기 한 판을 내줬지만 설현준 5단이 백홍석 9단을 꺾는 수훈으로 2-1로 앞서나갔다. 1~3국이 모두 대마 싸움으로 승부가 결판나는 격전이었다.
주장 나현 9단이 아우들의 선전에 화답했다. 전반기에 패했던 강승민 6단에게 완승의 내용으로 설욕하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Kixx는 마지막 5국에서 김지석 9단이 홍성지 9단을 상대로 한 판을 만회하는 것에 그쳤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이버오로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갔다. 양건 감독은 "호흡기를 붙이고 갑니다."라면서 희망 섞인 웃음을 지어보였다. Kixx는 7승6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15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9일), 포스코케미칼-사이버오로(10일), Kixx-홈앤쇼핑(11일), 화성시코리요-수려한합천(12일). 정관장 황진단은 휴번이다.
2019-2020 KB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개별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