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14연승, '전승'까지 두 판 남았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5라운드 1경기
셀트리온, 선두 한국물가정보 꺾고 2위 부상
2004년 출범 이래 처음 두 해에 걸쳐 진행하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새해 두 번째 라운드인 15라운드를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에 들기 위한 막바지 순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팀당 남은 경기는 3~4경기에 불과해 운신의 폭이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후반기 들어 4연승 독주 태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와 최근 3연승의 3위 셀트리온. 기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팀이 정면 충돌한 결과 셀트리온이 전반기에 이어 다시 한국물가정보를 잡았다.
최종 스코어는 전반기와 똑같은 3-2. 신진서.최정 듀오의 '두 바퀴'에 조한승의 '부드러운 바퀴'가 더해지며 승수를 추가한 스토리도 똑같았다. 셀트리온은 이 승리 조합으로 팀이 거둔 8승 중에 절반인 4승을 챙겼다.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라 할 만큼 모든 판이 치열했다. 다섯 판 중 네 판이 눈터지는 계가 양상을 보였고, 그 중 두 판이 반집으로 귀결됐다. 최정-박하민의 장고대국도 정상적으로 계가했다면 최정 9단의 반집승. 중계석의 이희성 해설자는 "셀트리온이 반집승 세 번, 도합 1집반으로 승리를 가져갔다"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볏집단을 베듯 거침없이 달려왔던 신진서 9단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힘든 승부를 펼쳤다. 상대전적 3승3패의 까다로운 강동윤 9단을 만나 초반에 사활 착각을 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다 중반 이후 역전했다.
최종 결과는 287수 흑 반집승. 이로써 지난해 7월 29일부터 이어져온 44경기 연속 불계 승부가 마감되며 신진서 9단이 5개월여 만에 계가하는 낯선 풍경이 화면에 펼쳐졌다. "마지막에 많이 좋은 줄 알고 낙관했는데 알고 봤더니 극미했었다"는 국후 소감. '전승 신화'까지는 이제 두 판밖에 남지 않았다.
전반기에 강동윤 9단을 꺾었던 최정 9단은 상대를 바꿔 박하민 7단과의 두 번째 대결을 승리했다. 랭킹 17위(최정)와 23위의 동급 대결 양상을 띠었던 만큼 2시간 장고대국에서 5시간 20분 동안 시종 밀고 당기는 싸움을 펼쳤다. 정상적으로 계가했다면 최정 9단이 반집승 하는 상황에서 박하민 7단이 옥쇄와도 같은 패변화를 시도하며 결과는 불계승으로 낙착.
조한승 9단은 결승점으로 부응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긴박한 흐름이 이어진 2-2의 스코어에서 한국물가정보의 5지명 루키 안정기 5단에 반집 역전승했다. 마지막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고 따라붙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자신과 팀의 4연승을 동시에 이뤄냈다. 경기 결과는 셀트리온을 2위에 올려놓았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0일 포스코케미칼(6승7패.7위)와 사이버오로(5승7패.8위)가 1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건호-송규상, 송태곤-홍성지, 변상일-나현, 최철한-문유빈, 이창석-설현준. 전반기엔 사이버오로가 4-1로 승리한 바 있으며 리턴매치는 없다.
셀트리온, 선두 한국물가정보 꺾고 2위 부상
2004년 출범 이래 처음 두 해에 걸쳐 진행하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새해 두 번째 라운드인 15라운드를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에 들기 위한 막바지 순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팀당 남은 경기는 3~4경기에 불과해 운신의 폭이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후반기 들어 4연승 독주 태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와 최근 3연승의 3위 셀트리온. 기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팀이 정면 충돌한 결과 셀트리온이 전반기에 이어 다시 한국물가정보를 잡았다.
최종 스코어는 전반기와 똑같은 3-2. 신진서.최정 듀오의 '두 바퀴'에 조한승의 '부드러운 바퀴'가 더해지며 승수를 추가한 스토리도 똑같았다. 셀트리온은 이 승리 조합으로 팀이 거둔 8승 중에 절반인 4승을 챙겼다.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라 할 만큼 모든 판이 치열했다. 다섯 판 중 네 판이 눈터지는 계가 양상을 보였고, 그 중 두 판이 반집으로 귀결됐다. 최정-박하민의 장고대국도 정상적으로 계가했다면 최정 9단의 반집승. 중계석의 이희성 해설자는 "셀트리온이 반집승 세 번, 도합 1집반으로 승리를 가져갔다"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볏집단을 베듯 거침없이 달려왔던 신진서 9단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힘든 승부를 펼쳤다. 상대전적 3승3패의 까다로운 강동윤 9단을 만나 초반에 사활 착각을 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다 중반 이후 역전했다.
최종 결과는 287수 흑 반집승. 이로써 지난해 7월 29일부터 이어져온 44경기 연속 불계 승부가 마감되며 신진서 9단이 5개월여 만에 계가하는 낯선 풍경이 화면에 펼쳐졌다. "마지막에 많이 좋은 줄 알고 낙관했는데 알고 봤더니 극미했었다"는 국후 소감. '전승 신화'까지는 이제 두 판밖에 남지 않았다.
전반기에 강동윤 9단을 꺾었던 최정 9단은 상대를 바꿔 박하민 7단과의 두 번째 대결을 승리했다. 랭킹 17위(최정)와 23위의 동급 대결 양상을 띠었던 만큼 2시간 장고대국에서 5시간 20분 동안 시종 밀고 당기는 싸움을 펼쳤다. 정상적으로 계가했다면 최정 9단이 반집승 하는 상황에서 박하민 7단이 옥쇄와도 같은 패변화를 시도하며 결과는 불계승으로 낙착.
조한승 9단은 결승점으로 부응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긴박한 흐름이 이어진 2-2의 스코어에서 한국물가정보의 5지명 루키 안정기 5단에 반집 역전승했다. 마지막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고 따라붙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자신과 팀의 4연승을 동시에 이뤄냈다. 경기 결과는 셀트리온을 2위에 올려놓았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0일 포스코케미칼(6승7패.7위)와 사이버오로(5승7패.8위)가 1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건호-송규상, 송태곤-홍성지, 변상일-나현, 최철한-문유빈, 이창석-설현준. 전반기엔 사이버오로가 4-1로 승리한 바 있으며 리턴매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