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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포스코케미칼, 1차전 승리...승부 원점으로

등록일 2020.02.05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부 원점...6일 2차전서 최종 승자 가려


포스코케미칼이 1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일 오전 11시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포스코케미칼이 홈앤쇼핑을 3-0으로 꺾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은 4위팀에게 1승 또는 무승부만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준다. 5위 포스코케미칼이 1차전을 승리하면서 양 팀은 내일 2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 홈앤쇼핑과 포스코케미칼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 여섯번째 시즌의 챔피언을 가리는 여정의 막이 올랐다.


예상밖의 압승이었다. 오전 11시에 동시 시작한 1~3국을 포스코케미칼이 모두 가져갔다. 승부가 끝난 시각은 오후 3시 20분. 후반전 출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홈앤쇼핑의 1지명 이영구 9단과 3지명 한승주 7단은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정규시즌 전후반기 모두 홈앤쇼핑에 패했던 포스코케미칼로선 회심의 설욕전이라 할 만했다. 가장 먼저 끝난 3국 속기대국에서 1지명 변상일 9단이 심재익 3단을 상대로 전반기 패배를 갚은 포스코케미칼은 이어 끝난 2국(1시간 장고)에서 3지명 이창석 5단이 김명훈 7단을 잡으며 결정적 우위에 섰다.

▲ 심재익 3단은 중반 들어 단 한번 찾아온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변상일 9단이 대마를 잡는 스토리로 1시간 반 만에 종국.


기세를 탄 포스코케미칼은 1국(2시간 장고)에서 4지명 박건호 4단이 한태희 7단을 꺾으며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정규시즌 2시간 장고대국에서 전후반기 모두 패한 것을 설욕한 것이 천금의 결승점이 됐다. "한태희 7단이 장고대국에 출전할 걸로 예상하고 박건호 4단에게 의향을 물었더니 흔쾌히 두겠다고 해서 기뻤다"는 이상훈 감독이다.

중계석의 목진석 해설자는 "포스코케미칼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큰 부담없이 경기를 잘 풀어가는 모습이었다"라고 총평하며 "아무래도 정규시즌 막판에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기세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 2015년 4월 이후 근 4년 만에 마주한 두 기사. 이창석 5단이 크라운해태배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 김명훈 7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물리쳤다.


포스코케미칼이 승리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내일 한 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1~3국을 동시에 진행하며 이 결과에 따라 다음 4,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 승리 인터뷰를 하는 포스코케미칼 1지명 변상일 9단과 3지명 이창석 5단.

"(-노래를 잘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못한다. (-그럼 춤은) 다 못한다." (변상일 9단)
'바둑리그에서 워낙 오랜만에 이겨서 인터뷰를 하는 게 낯설다. 우승하면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 (이창석 5단)


▲ 장고 A: 2시간, 장고 B: 1시간, 속기 10분.




▲ 정규시즌 전후반기에 모두 패한 화성시코리요에게 압승을 거둔 포스코케미칼.


▲ "이런 오더면 기본적으로 잘 짜였다고 본다(최규병 감독)"라고 말했던 홈앤쇼핑은 2차전 오더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 열 여섯번째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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