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자바둑리그 개막전 <부광약품>, 전기 챔피언 <부안 곰소소금> 꺾었다
달라졌다. 2019 시즌에서 나쁘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도 선수들의 엇갈린 승패로 번번이 승부를 날리며 최하위를 다투었던 <부광약품>이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호한 <부안 곰소소금>을 2-1로 꺾으며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경기 전에는 <부안 곰소소금>의 우세가 예상됐었다. 상대전적에서, 장고대국으로 펼쳐진 제1국의 이유진(부안 곰소소금 3주전)이 김미리(부광약품 2주전)에 3승 2패, 제2국 허서현(부안 곰소소금 2주전)이 장혜령(부광약품 3주전)에 2승 무패로 앞서 있었고 에이스끼리 격돌한 제3국의 오유진(부안 곰소소금 1주전)이 김채영(부광약품 1주전)에 5승 6패로 한발 뒤져 있었으나 오유진이 랭킹에서 앞선 데다 가장 최근 대국에서도 승리했기 때문이다.
승부는 허서현-장혜령의 제2국이 가장 먼저 끝났는데 대국내용은 이 경기의 풍운을 예고하듯 심상치 않았다. 상대전적 2연패의 약세를 보였던 장혜령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반면운영으로 좌반부 전투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 우하일대 승부처에서도 허서현의 실착을 날카롭게 찔러 승기를 잡았다. 장혜령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역전패했으나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2020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승리한 허서현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이며 <부안 곰소소금>의 확실한 2주전임을 입증했다.
선취점을 내준 <부광약품>은 가장 늦게 시작한(오후 8시 대국개시) 에이스맞대결 제3국에 간발의 차이로 먼저 끝난 제1국(장고대국)에서 김미리가 상대전적에서 한 걸음 앞서있던 이유진을 꺾어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철수한 <인제 하늘내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1주전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시즌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미리는 홀가분한(?) 2주전으로 나서 특유의 끈기있고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이유진을 압도했다. 중반까지 이유진이 미세하나마 앞서가는 흐름이었는데 우상 쪽 전투에서 백 5점을 포획하고 우변 백 일단을 중앙으로 내몰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그 흐름을 끝까지 지켜 개막전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1승 1패의 상황에서 가장 늦게 끝난 제3국은 ‘에이스맞대결’이라는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서로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기세의 충돌로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대국은 하변 흑(김채영)의 압박을 외면하고 상변으로 손을 돌린 오유진이 우상 쪽 흑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흑의 텃밭이었던 우변을 초토화하는 바꿔치기로 전국을 주도했는데 하변 삭감에서 오버페이스, 별 대가없이 하변 흑 세력을 고스란히 집으로 굳혀주는 바람에 우위를 김채영에게 넘겨주었다. 그때부터 백이, 앞서가는 흑을 맹렬하게 따라붙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종반 끝내기에 강점을 가진 오유진이 중앙 접전과 좌변 흑 일단을 압박하면서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승부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는 거기까지였다. ‘근성’이라면 첫손가락을 꼽아주어야 할 김채영은 중앙과 좌변 수비에서 작은 실수를 연발하고도 마지막까지 끈끈하게 버텨 기어이 반집을 지켜냈고 팀의 승리까지 결정했다. <부광약품> 2승 1패로 개막전 승리 장식.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한다.
9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려내는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렸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전년과 동일한 3경기로 열린다.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중계됐던 여자바둑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옮겨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이,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경기 전에는 <부안 곰소소금>의 우세가 예상됐었다. 상대전적에서, 장고대국으로 펼쳐진 제1국의 이유진(부안 곰소소금 3주전)이 김미리(부광약품 2주전)에 3승 2패, 제2국 허서현(부안 곰소소금 2주전)이 장혜령(부광약품 3주전)에 2승 무패로 앞서 있었고 에이스끼리 격돌한 제3국의 오유진(부안 곰소소금 1주전)이 김채영(부광약품 1주전)에 5승 6패로 한발 뒤져 있었으나 오유진이 랭킹에서 앞선 데다 가장 최근 대국에서도 승리했기 때문이다.
승부는 허서현-장혜령의 제2국이 가장 먼저 끝났는데 대국내용은 이 경기의 풍운을 예고하듯 심상치 않았다. 상대전적 2연패의 약세를 보였던 장혜령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반면운영으로 좌반부 전투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 우하일대 승부처에서도 허서현의 실착을 날카롭게 찔러 승기를 잡았다. 장혜령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역전패했으나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2020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승리한 허서현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이며 <부안 곰소소금>의 확실한 2주전임을 입증했다.
선취점을 내준 <부광약품>은 가장 늦게 시작한(오후 8시 대국개시) 에이스맞대결 제3국에 간발의 차이로 먼저 끝난 제1국(장고대국)에서 김미리가 상대전적에서 한 걸음 앞서있던 이유진을 꺾어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철수한 <인제 하늘내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1주전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시즌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미리는 홀가분한(?) 2주전으로 나서 특유의 끈기있고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이유진을 압도했다. 중반까지 이유진이 미세하나마 앞서가는 흐름이었는데 우상 쪽 전투에서 백 5점을 포획하고 우변 백 일단을 중앙으로 내몰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그 흐름을 끝까지 지켜 개막전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1승 1패의 상황에서 가장 늦게 끝난 제3국은 ‘에이스맞대결’이라는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서로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기세의 충돌로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대국은 하변 흑(김채영)의 압박을 외면하고 상변으로 손을 돌린 오유진이 우상 쪽 흑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흑의 텃밭이었던 우변을 초토화하는 바꿔치기로 전국을 주도했는데 하변 삭감에서 오버페이스, 별 대가없이 하변 흑 세력을 고스란히 집으로 굳혀주는 바람에 우위를 김채영에게 넘겨주었다. 그때부터 백이, 앞서가는 흑을 맹렬하게 따라붙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종반 끝내기에 강점을 가진 오유진이 중앙 접전과 좌변 흑 일단을 압박하면서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승부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는 거기까지였다. ‘근성’이라면 첫손가락을 꼽아주어야 할 김채영은 중앙과 좌변 수비에서 작은 실수를 연발하고도 마지막까지 끈끈하게 버텨 기어이 반집을 지켜냈고 팀의 승리까지 결정했다. <부광약품> 2승 1패로 개막전 승리 장식.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한다.
9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려내는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렸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전년과 동일한 3경기로 열린다.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중계됐던 여자바둑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옮겨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이,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