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바둑리그 11라운드 결산] 혼전의 중위권, 하위권이 사라졌다!
[KB바둑리그 11라운드 결산] 혼전의 중위권, 하위권이 사라졌다!
사전 오더만으로 보면 수려한합천이 질 수 없는 매치였다. 상대전적 4:0, 랭킹 비교 3:2의 우세이다. 게다가 정관장황진단의 주장 이동훈 선수가 중국리그 출전 관계로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전반기 두 팀의 대결 때 이동훈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다. 결과는 수려한합천의 5:0 완봉승이었고, 그 후유증으로 정관장황진단이 전반기에 고전했었다.
사전 오더의 내용은 1경기와 비슷했다. 상대전적 4:1, 랭킹 비교 3:2로 한국물가정보가 우세했다. 그리고 1경기가 1위와 9위의 대결이었다면, 2경기는 2위와 8위의 대결이다. 심지어 포스코케미칼의 주장 변상일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것까지 비슷했다. 1경기에서 꼴찌가 1위를 잡았었기에 이번 2경기도 그런 이변이 일어날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인 대결이었다.
그런데, 1경기에서 1위 팀의 패배가 경각심을 줬을까? 한국물가정보 선수들은 우세한 오더에 방심하지 않았고, 그 결과 1경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인 5:0 완봉승을 거뒀다.
사전오더는 Kixx가 살짝 우세하게 짜여졌다. 상대전적 2:1, 랭킹 비교 3:2로 모두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차이면 그냥 5:5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문제는 팀 분위기이다. 셀트리온은 이전 세 경기에서 신진서, 최정 선수만 이기면서 2:3으로 팀 3연패를 당하고 있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연승 중이던 최정 선수가 Kixx의 주장 김지석 선수에게 패하자 팀은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져서 결국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만 팀의 주장 신진서 선수만이 또 다시 승리, 1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데서 위안을 삼아야 했다. 1승 보증수표 신진서 9단이 건재하므로 앞으로 누구든 2승만 거둬주면 팀의 승리는 보장된다.
Kixx는 이번 승리로 6승 대열에 합류, 시즌 개막전 확실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체면 치레를 했다. 앞으로 1,2위 팀인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과의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자력 선두도 노려볼 수 있다.
▲ 세계 여자 1위 최정 선수의 상승세가 과연 김지석 선수(왼쪽)에게도 통할까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김지석 선수의 벽은 높았다.
사전오더에서 화성시코리요의 우세가 예상됐다. 상대전적 4:0, 랭킹 비교 3:2로 우세했다. 그리고 전반기에 이어 주장 맞대결이 이루어진 것도 화성시코리요가 우세한 이유이다. 보통은 주장 맞대결이면 거의 5:5 승부이지만, 화성시코리요의 주장은 랭킹 1위 박정환 선수이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
결국 박정환 선수의 승리가 결승점이 되어 화성시코리요가 이겼다. 화성시코리요의 승리에는 그 동안 리그 7연패에 빠졌던 원성진 선수의 승리와, 전반기 리턴 매치에서 복수에 성공한 최재영 선수의 승리가 보탬이 됐다.
화성시코리요는 부진했던 원성진 선수의 승리가 무엇보다 반가웠을 터. 원성진 선수만 살아난다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이번 승리로 화성시코리요는 4승 대열을 탈출하고 5승째에 성공한 네 번째 팀이 됐다.
12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3경기. 오래간만에 다시 선두에 올라선 한국물가정보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관장황진단의 대결이다. 전반기에는 한국물가정보가 4:1의 대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20경기를 모두 맞히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KB리그 승부를 맞혀라(http://tvbaduk.com/tv/event_view.asp?event_num=151)’는 이제 거의 로또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에 따라 누적 상금도 이제는 600만원에 달해 그 어려움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것이다.
점점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는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전 대국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그리고 오후 4시~6시 30분까지는 유튜브(www.youtube.com/tvbaduk16)를 통해 TV에서 볼 수 없는 장고 1,2 대국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