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토스 받은 심재익, 결승점 스파이크
2020-2021 KB국민은행바둑리그 3라은드 1경기
컴투스타이젬, 바둑메카의정부에 '2패 후 3연승'
철석같이 믿는 팀의 1.2지명이 시작하자마자 연패를 당했다. 이렇게 지면 개막 3연패. 이 때의 절망감은 어떠할 것인가. 그런데 이후 팀의 3~5지명이 하나 같이 난적들을 꺾고 승리한다면 그 짜릿함은 또 무엇으로 표현할 것인가.
시즌 첫 '2패 후 3연승'이 나왔다. 점점 짙어지는 세밑 분위기에서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는 KB리그, 10일 저녁 포문을 연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절망과 환희의 롤러코스트를 탄 끝에 바둑메카의정부를 3-2로 꺾었다. 먼저 두 판을 잃은 후에 내리 세 판을 가져온 역전극이었다.
컴투스타이젬은 장고B에서 2지명 나현이 이원영에게 단명국으로 패하고, 1지명 맞대결에서 이영구가 김지석에게 완패하면서 때이른 벼랑으로 몰렸다. 남은 세 판은 두 판의 동지명 대결을 포함해 하나 같이 만만치 않은 대진.
그런데 이 모두를 컴투스타이젬이 차례로 쓸어담았다. 최정이 2시간 장고대국에서 박상진을 꺾고 역전의 발판을 만든 다음 한승주가 문민종과의 첫 대결에서 쾌승을 거뒀다.
거침 없는 연승...심재익의 '재발견'
수훈은 팀의 막내이자 5지명 심재익이었다. 상대 2지명이면서 랭킹도 13위로 자신(32위)보다 한참 위인 설현준을 상대로 결승점을 수확했다. 올 들어 '괄목상대'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약진하고 있는 심재익은 리그 3연승 포함 국내외 기전 12연승을 달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첫승에 목말라 있던 컴투스타이젬은 3연패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짧은 14라운드로 펼쳐지기 때문에 초반 3연패는 치명적이다. 바둑메카의정부는 신바람나는 2연승의 기세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꺾였다.
어찌됐건 결과는 또 3-2 다. 바둑리그 사상 초유의 박빙 승부가 9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그 끝은 어디일까. 지난 경기에서 이소용 진행자가 물었다. "올해 과연 5-0 스코어를 볼 수 있을까요". 유창혁 9단이 답했다. "볼 수 있겠죠. 나올 겁니다.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11일엔 수려한합천(고근태 감독)과 한국물가정보(한종진 감독)가 3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유택-허영호(2:2), 박진솔-박하민(0:1), 윤준상-신민준(3:3), 박정환-강동윤(7:8), 송지훈-안정기(2:3, 괄호 안은 상대전적).
컴투스타이젬, 바둑메카의정부에 '2패 후 3연승'
철석같이 믿는 팀의 1.2지명이 시작하자마자 연패를 당했다. 이렇게 지면 개막 3연패. 이 때의 절망감은 어떠할 것인가. 그런데 이후 팀의 3~5지명이 하나 같이 난적들을 꺾고 승리한다면 그 짜릿함은 또 무엇으로 표현할 것인가.
시즌 첫 '2패 후 3연승'이 나왔다. 점점 짙어지는 세밑 분위기에서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는 KB리그, 10일 저녁 포문을 연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절망과 환희의 롤러코스트를 탄 끝에 바둑메카의정부를 3-2로 꺾었다. 먼저 두 판을 잃은 후에 내리 세 판을 가져온 역전극이었다.
컴투스타이젬은 장고B에서 2지명 나현이 이원영에게 단명국으로 패하고, 1지명 맞대결에서 이영구가 김지석에게 완패하면서 때이른 벼랑으로 몰렸다. 남은 세 판은 두 판의 동지명 대결을 포함해 하나 같이 만만치 않은 대진.
그런데 이 모두를 컴투스타이젬이 차례로 쓸어담았다. 최정이 2시간 장고대국에서 박상진을 꺾고 역전의 발판을 만든 다음 한승주가 문민종과의 첫 대결에서 쾌승을 거뒀다.
거침 없는 연승...심재익의 '재발견'
수훈은 팀의 막내이자 5지명 심재익이었다. 상대 2지명이면서 랭킹도 13위로 자신(32위)보다 한참 위인 설현준을 상대로 결승점을 수확했다. 올 들어 '괄목상대'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약진하고 있는 심재익은 리그 3연승 포함 국내외 기전 12연승을 달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첫승에 목말라 있던 컴투스타이젬은 3연패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짧은 14라운드로 펼쳐지기 때문에 초반 3연패는 치명적이다. 바둑메카의정부는 신바람나는 2연승의 기세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꺾였다.
어찌됐건 결과는 또 3-2 다. 바둑리그 사상 초유의 박빙 승부가 9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그 끝은 어디일까. 지난 경기에서 이소용 진행자가 물었다. "올해 과연 5-0 스코어를 볼 수 있을까요". 유창혁 9단이 답했다. "볼 수 있겠죠. 나올 겁니다.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11일엔 수려한합천(고근태 감독)과 한국물가정보(한종진 감독)가 3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유택-허영호(2:2), 박진솔-박하민(0:1), 윤준상-신민준(3:3), 박정환-강동윤(7:8), 송지훈-안정기(2:3, 괄호 안은 상대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