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원조 100승' 누르고 12명째 100승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한국물가정보, 포스코케미칼에 3-2 승
"99승은 알고 있었지만 대국 당시엔 깜빡해서 100승은 모르고 있었다. 앞으로도 100승, 150승 꾸준히 성장하는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겸손함으로 묵묵히 외길 승부만을 걸어온 허영호 9단이 바둑리그 100승 고지에 올랐다. 2일 밤 바둑TV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최철한 9단을 꺾은 승점이 바둑리그 간판을 달고 본격 출범한 2004시즌부터 100승째가 됐다(도중 병역의무로 2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의미 있는 100승째였다. 최철한은 자신보다 한 살 위면서 늘 앞서 달렸던 난적. 상대전적에서도 대국 전까지 4승12패로 상당한 열세였다. 현재 위치도 최철한은 포스코케미칼 2지명이고 허영호는 한국물가정보 5지명.
지난해 2월 맥심커피배 본선에서 패한 이후 최철한과 다시 마주한 허영호는 무심의 승부를 펼쳤다. 상대의 완력을 두려워 않고 먼저 싸움을 걸어갔고 이후의 접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소용 진행자의 다음 한마디가 이날 달라진 그의 자세를 설명해준다.
"그동안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알려져 왔는데 이제부턴 앞의 '부드러운'이란 말은 빼야겠어요."
12명째 100승이다. 최철한 9단이 2015년 7월에 맨 먼저 달성했고 강동윤 9단, 이세돌 9단,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 이영구 9단, 조한승 9단, 박정환 9단, 윤준상 9단,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달성 시 전적은 100승93패, 51.8%의 승률이다. 2001년 15세의 나이로 입단해 어느덧 프로생활 20년이 넘은 허영호 9단은 근년의 성적이 예전만 못해 승률은 높지 않다. 삼성화재배서 준우승한 직후인 2011년의 9승5패가 개인 최고 성적.
팀 승부에서도 허영호가 1-1의 분수령에서 수훈을 세운 한국물가정보가 3-2로 이겼다. 포스코케미칼 이창석 6단에게 선제점을 내줬으나 신민준 9단, 허영호 9단의 승리로 뒤집었고, 2-2 스코어에서 박하민 8단이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승1패가 된 한국물가정보는 다시 잠정 1위로 올라섰다. 포스코케미칼은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하며 2승4패로 6위.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3일 바둑메카의정부(4승1패)와 수려현합천(3승2패)이 6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김지석-박진솔(5:3), 문민종-박정환(0:0), 설현준-강유택(1:2), 이원영-송지훈(0:2), 박상진-윤준상(1:0, 괄호 안은 상대전적).
한국물가정보, 포스코케미칼에 3-2 승
"99승은 알고 있었지만 대국 당시엔 깜빡해서 100승은 모르고 있었다. 앞으로도 100승, 150승 꾸준히 성장하는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겸손함으로 묵묵히 외길 승부만을 걸어온 허영호 9단이 바둑리그 100승 고지에 올랐다. 2일 밤 바둑TV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최철한 9단을 꺾은 승점이 바둑리그 간판을 달고 본격 출범한 2004시즌부터 100승째가 됐다(도중 병역의무로 2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의미 있는 100승째였다. 최철한은 자신보다 한 살 위면서 늘 앞서 달렸던 난적. 상대전적에서도 대국 전까지 4승12패로 상당한 열세였다. 현재 위치도 최철한은 포스코케미칼 2지명이고 허영호는 한국물가정보 5지명.
지난해 2월 맥심커피배 본선에서 패한 이후 최철한과 다시 마주한 허영호는 무심의 승부를 펼쳤다. 상대의 완력을 두려워 않고 먼저 싸움을 걸어갔고 이후의 접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소용 진행자의 다음 한마디가 이날 달라진 그의 자세를 설명해준다.
"그동안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알려져 왔는데 이제부턴 앞의 '부드러운'이란 말은 빼야겠어요."
12명째 100승이다. 최철한 9단이 2015년 7월에 맨 먼저 달성했고 강동윤 9단, 이세돌 9단,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 이영구 9단, 조한승 9단, 박정환 9단, 윤준상 9단,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달성 시 전적은 100승93패, 51.8%의 승률이다. 2001년 15세의 나이로 입단해 어느덧 프로생활 20년이 넘은 허영호 9단은 근년의 성적이 예전만 못해 승률은 높지 않다. 삼성화재배서 준우승한 직후인 2011년의 9승5패가 개인 최고 성적.
팀 승부에서도 허영호가 1-1의 분수령에서 수훈을 세운 한국물가정보가 3-2로 이겼다. 포스코케미칼 이창석 6단에게 선제점을 내줬으나 신민준 9단, 허영호 9단의 승리로 뒤집었고, 2-2 스코어에서 박하민 8단이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승1패가 된 한국물가정보는 다시 잠정 1위로 올라섰다. 포스코케미칼은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하며 2승4패로 6위.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3일 바둑메카의정부(4승1패)와 수려현합천(3승2패)이 6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김지석-박진솔(5:3), 문민종-박정환(0:0), 설현준-강유택(1:2), 이원영-송지훈(0:2), 박상진-윤준상(1:0, 괄호 안은 상대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