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데이터스트림즈 올시즌 첫 완봉승
8월3일 오전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라운드 2경기가 펼쳐졌다.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영암 월출산의 대결.
서울 데이터 스트림즈는 작년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 1지명으로 유창혁 선수를 보호했지만 2지명 백성호 선수, 3지명 김종준 선수, 4지명 김준영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리그에이스> 유창혁 선수를 보호한 것은 큰 성과지만 2~4지명이 작년 시즌에 비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영암 월출산은 작년에 힘든 시즌을 보냈다. 개막 6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며 결국 최하위에 머물고말았다. 올시즌은 1지명 김수장 선수, 2지명 오규철 선수, 3지명 나종훈선수, 4지명 한철균 선수로 라인업을 꾸리며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훨씬 상승했다는 평가. 지난 시즌의 설움을 씻어 내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두 팀의 색깔은 완전히 다르다. 서울 데이터스트림즈가 <리그에이스> 유창혁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팀 이라면 영암 월출산은 선수들의 고른 실력이 장점인 팀.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진 팀들의 대결인만큼 굉장히 재미 있는 승부가 될것 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가장 먼저 끝난 3지명전 김종준 선수와 나종훈 선수의 대결에서는 김종준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다. 나종훈 선수로써는 아쉬운 한판.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우세를 잡았지만 이후 좌변에서 무리를 범한 것이 패배의 원흉이 되엇다. 김종준 선수의 강력한 펀치를 맞으며 비세에 빠졌고 이후 좌하귀에서 묘수를 보여 주며 많이 추격 했지만 역전을 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김종준 선수의 백 10집반승.
가장 주목을 받았던 주장전에서는 유창혁 선수가 완승을 거두었다. 초반 상대의 약간의 실수를 틈 타 리드를 잡은 유창혁 선수는 좌변 흑집을 주고 중앙에 세력을 쌓는 좋은 작전을 보여주며 우세를 이어갔다. 마치 전성기 시절로돌아간 것 같은 아름다운 감각. 열세를 느낀 김수장 선수는 중앙에 침투하며 필사적으로 저항 했으나 유창혁 선수의 유연한 공격에 중앙 대마가 잡혀서는 항복을 선언 할수밖에 없었다. 유창혁 선수의 백 불계승.
2지명전에서는 백성호선수가 오규철 선수에게 대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완봉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규철 선수가 초반 앞서나갔지만 너무 낙관한 탓에 너무 소극적인 작전을 펼쳤고 야금야금 추격하던 백성호 선수가 기어코 역전에 성공 하였다. 백성호 선수의 흑4집반승.
리그 첫 대국을 기분 좋게 완봉승으로 시작한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팀. 강력한 우승후보 다운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다.
4일에는 구전녹용과 의정부희망도시의 1라운드 3경기가 펼쳐진다. 대진은 김일환-서능욱(17:24), 안관욱-김동엽(6:6), 차민수-강만우(3:1). (괄호 안은 상대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