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날았다! 의정부 희망도시 시즌 첫 승!
8월4일 오전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라운드 3경기가 펼쳐졌다. 의정부 희망도시와 서울 구전녹용의 대결. 두 팀은 묘한 인연이 있다. 작년시즌 똑같이 7승7패를 기록했지만 개인승수 1승 차이로 서울 구전녹용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 의정부 희망도시 팀으로썬 지고 싶지 않은 상대를 첫 판부터 만나게 되었다.
서울 구전녹용 팀은 작년 시즌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 플레이오프에서 김포 원봉루헨스 팀에 패하여 4위를 기록했다. 1지명으로 김일환을 그대로 유지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고 2지명으로 안관욱, 3지명으로 차민수, 4지명으로 한상열을 새로 영입 하며 작년시즌에 비해 전력이 훨씬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정부 희망도시 팀은 1지명 서능욱, 2지명 김동엽을 그대로 유지했고 3지명으로 강만우, 4지명으로 황원준을 새로 영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작년시즌 아쉽게 탈락한 만큼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열망이 어느 팀보다도 강할 것인데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올 시즌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지명전에서는 서능욱 선수가 김일환 선수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평소 엄청난 속기바둑을 구사하는 서능욱 선수는 오늘도 변함없이 번개 같은 착점 속도를 보여주었다. 김만수 해설자가 역대 최단시간 대국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고 할 정도. 그 기세에 눌린 탓일까? 김일환 선수가 중앙 전투에서 엄청난 착각을 범하면서 일순간에 형세가 기울고 말았다.
2지명전에서는 김동엽 선수가 안관욱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초중반은 팽팽한 형세였는데 우변 전투에서 안관욱 선수의 대 착각이 나왔다. 그냥 살릴 수 있는 돌을 패를 만들어 준 것.졸지에 한 수를 논 꼴이 되어서는 이기기 쉽지 않은 형세가 되었다. 이후 안관욱 선수의 맹렬한 추격이 나왔지만 김동엽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동엽 선수의 흑 불계승.
3지명전에서는 차민수 선수가 강만우 선수에게 승리를 기록했다. 초반 불리한 흐름이었지만 상대의 느슨한 수가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우세를 잡은 뒤 한 번도 기회를 내주지 않고 승리에 골인했다. 팀 동료 한상렬 선수가 “차민수가 3지명이라니 대박이야” 라고 감탄할 정도로 좋은 내용을 보여 주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차민수 선수의 흑 6집반승.
의정부 희망도시가 강력한 1~2지명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5일에는 통영 디파랑과 부산KH에너지의 1라운드 4경기가 펼쳐진다. 대진은 김기헌-서봉수(1:7), 박승문-장수영(3:1), 조대현-김철중(1:2). (괄호 안은 상대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