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 아시안게임 '전관왕 행마'
전 종목 석권을 향한 포석이 마무리됐다. 한국바둑이 아시안게임 전관왕 제패에 바짝 다가섰다.
25일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진 제16회 아시안게임 바둑 단체전에서 한국은 남자팀이 일본을 3-2로, 여자팀이 대만을 2-1로 꺾고 결승 진출을 굳혔다. 남녀 공히 내일 오전의 7라운드를 남겨두고 있으나 5전 전승의 남자팀은 그 경기에 관계없이 결승행이 확정됐으며, 여자팀은 상대가 최약체 말레이시아여서 확정적이다.
남자팀은 1라운드에서 베트남을 5-0으로 완파하며 몸을 푼 후 2라운드에서 중국을 4-1로 대파하고 최대 고비를 넘겼다. 둘째 날 3라운드를 휴번으로 보낸 남자팀은 4라운드 대만(4-1), 5라운드 태국(5-0)에 이어 6라운드에서 일본을 3-2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여자팀은 1라운드 일본전을 2-1 승리로 출발한 후 3라운드에서 북한을 2-1(2라운드는 휴번), 4라운드에서 태국을 3-0으로 꺾고 순항을 이어갔다. 5라운드는 라이벌 중국에 1-2로 패해 연승이 멎었지만 6라운드 대만전을 2-1로 제압했다.
4승1패가 된 여자팀은 만에 하나 말레이시아에 지더라도 3승2패의 대만이 북한에 이겨야 하고, 그 경우에도 개인승수의 합으로 결승진출권을 판가름한다.
결승전은 한국시각 내일 오후 4시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민진은 "진작부터 예상했던 결승전"이라며 "한국이나 중국 모두 내일의 한판(결승전)을 위해 1년을 준비해 왔다. 이제 진짜 승부다"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결승전은 한국시각 26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는 30초 3회. 그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예선 최종라운드에 출전해 남녀 공히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컨디션을 조율한다.
▶ 5라운드 대국이 없었던 이창호 선수가 6라운드 시합을 앞두고 감독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6라운드 대국 전경. 한국은 대만팀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사실상 은메달을 확보하였다
▶ 5라운드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웃는 얼굴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중국 콩지에
▶ 대만전에서 조혜연 선수의 승리로 결승행이 확정되었다. 믹스트존에서 기다리던 동료 선수들과 승리를 자축하는 포옹을 하고 있는 여자 단체전 선수들
▶ 일본전에서 승리한 최철한 선수가 이세돌 선수와 대화하고 있다
▶ 비록 대만전에서 패배했지만 결승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화이팅을 보여준 이민진
[아시안게임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