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박카스배 천원 타이틀 획득

나현 5단이 박카스배 천원(天元) 타이틀을 거머쥐며 국내기전 2관왕에 올랐다.
2월 13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나현 5단이 신민준 2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박카스배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나현 5단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도 21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서전을 장식한 바 있다.
결승2국 승리로 나현 5단은 신민준 2단과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나현 5단은 “우승까지는 예상 못했지만 강자들이 중도에 탈락한데다 본선 첫판에서 박정환 9단을 꺾은 것이 좋은 결과의 원동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현재 가장 큰 목표는 3년 안에 세계 타이틀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파죽의 4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나현 5단은 본선에서 전기 챔피언인 박정환 9단과 한태희 4단, 강승민 3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합류하는 등 9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1995년생인 나현 5단은 2010년 제124회 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고, 지난해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 박창명 초단을 2-0으로 꺾고 입단 4년 4개월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박카스배 우승으로 국내기전 2관왕에 등극한 나현 5단은 6단으로 한 단 승단했다.
한편 입단 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신민준 2단은 7연승으로 결승까지 도약했지만 결승1국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해 5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54명이 출전해 막을 올린 제19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 제19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