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돌’ 맞은 LG배 개막식 열려

창설 20주년을 맞은 LG배가 동계올림픽의 컨트롤타워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막을 올렸다.
제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개막식이 7일 오후 6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주최사인 조선일보 승인배 문화사업단장, 한국기원 조훈현 이사, 중국․일본․대만 단장, 강원도 바둑협회 송기헌 회장 등 강원 바둑 단체장, 신만희 강원도 개발공사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20회를 맞은 LG배 개막을 축하했다.
한국기원 조훈현 이사는 축하 인사말에서 “지난 대회에서 한국이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국내 바둑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2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참가 선수 32명 모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모두 발휘해 후회 없는 명승부를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성년을 맞은 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을 강원도에서 개최하게끔 도와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3년 뒤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바둑을 시범종목으로 넣을 생각이니 바둑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지석 9단을 평창올림픽의 홍보대사로 임명하려한다”고 밝힌 최문순 도지사는 “인간이 가장 살기 좋은 해피 700인 이곳 평창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훌륭한 승부를 펼쳐 달라”는 덕담도 건넸다.
20년 기념 동영상 상영과 강원도립무용단의 기념 공연, 동계올림픽 기념품 전달식에 이어 열린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본선 32강 추첨식에서 전기 대회 챔피언 박정환 9단은 중국의 탄샤오 7단과 준우승자 김지석 9단은 중국의 판윈뤄 4단과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이밖에 이세돌 9단과 중국의 퉈자시 9단, 나현 7단과 중국 구리 9단이 32강전이 바둑팬들의 주목을 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협찬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한편 이번 대회 본선에서도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경기진행을 위해 중식 시간을 폐지하고, 제한시간 내에서 휴식공간을 이용해 간식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본선 시작은 오전 9시부터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이 형제 대결을 펼친 끝에 박9단이 LG배 첫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본선 32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상대 전적은 앞 사람 기준)
이창호 9단 vs 린쥔옌 6단(대만) - 첫 대결
이세돌 9단 vs 퉈자시 9단(중국) - 2승 3패
최철한 9단 vs 다카오 신지 9단(일본) - 1승
원성진 9단 vs 유키 사토시 9단(일본) - 첫 대결
박영훈 9단 vs 황윈쑹 4단(중국) - 첫 대결
고근태 9단 vs 스웨 9단(중국) - 첫 대결
강동윤 9단 vs 리캉 6단(중국) - 3승
김지석 9단 vs 판윈뤄 4단(중국) - 1승
박정환 9단 vs 탄샤오 7단(중국) - 6승 2패
나현 6단 vs 구리 9단(중국) - 1승 3패
이동훈 5단 vs 하네 나오키 9단(일본) - 첫 대결
이지현 4단 vs 탕웨이싱 9단(중국) - 1패
변상일 3단 vs 커제 9단(중국) - 첫 대결
김명훈 2단 vs 저우루이양 9단(중국) - 첫 대결
안정기 아마 vs 천야오예 9단(중국) - 첫 대결
펑리야오 5단(중국) vs 위정치 7단(일본) - 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