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일본 최다승 신기록 달성
‘집념의 승부사’ 조치훈 9단이 일본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조치훈 9단은 12월 23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59기 왕좌(王座)전 예선에서 린한지에(林漢傑) 7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프로통산 1364승(3빅 4무 733패)을 거뒀다. 조9단은 2010년 자신의 마지막 대국에서 대기록 작성에 성공하며 31승 19패, 승률 62%로 2010년을 마무리했다.
종전 최다승 기록은 린하이펑(林海峰) 9단이 보유중이었던 1363승(1빅 2무 840패)이었다. 조9단은 지난 11일 열린 제59기 일본 왕좌(王座)전 예선 1차전에서 나카오노다 도모미(中小野田智己) 9단에게 승리하며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956년 부산에서 출생한 조치훈은 만 5세 때 도일해 기타니(木谷實) 9단 문하에 들어갔으며 68년 11세 9개월의 나이로 입단에 성공해 일본기원 최연소입단 기록을 작성했다.
68년 승단대회에서 이구치 세이지(井口精治) 초단(당시)에게 첫승을 거둔 조치훈 9단은 99년 8월 38기 십단전 본선에서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9단에게 불계승하며 1000승을, 2008년 6월 33기 기성전 본선리그에서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불계승하며 1300승을 달성했다.
81년 입신(入神)에 오른 조9단은 일본의 3대 타이틀(기성‧명인‧본인방)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에 세 차례나 올랐으며, 일본 최다 타이틀 획득(71회), 본인방 10연패(89년∼98년) 등 불멸의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조치훈 9단은 문하에 제30대 일본 신인왕 출신인 김수준 8단과 제31대 신인왕 마츠모토 다케히사(松本武久) 7단, 그리고 쯔루야마 아츠시(鶴山淳志) 6단을 두고 있다.
한편 통산 최다승 세계기록은 한국의 조훈현이 9단이 보유 중인 1835승(9무 766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