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 막강 실력 과시
컴퓨터 바둑프로그램 ‘은별’이 막강한 기력을 과시해 화제다.
지난 12월 22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녹화된 특집 프로그램 <은별의 도전>에서 ‘은별’은 인터넷바둑 초단∼3단 기력자 10명과 상대해 8승 2패의 놀라운 전적을 거뒀다.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했던 김찬우 5단은 “포석에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전투력은 3단 이상의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대국에서도 약한 말을 방치하면 어김없이 대마를 포획하는 기량을 선보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06년 나온 ‘은별 2006’은 한국기원 6급 수준이었다.
대국에 참여한 회사원 이주익(인터넷바둑 초단) 씨는 “은별 2006은 쉽게 이겼지만 은별 2010에는 패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헝가리의 알렉사(인터넷바둑 3단) 씨는 “은별 2010 실력이 강하다. 특히 전투력이 발군이다. 앞으로 좋은 바둑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컴퓨터와 인간의 두뇌 대결인 <은별의 도전>은 바둑TV를 통해 12월 25일과 1월 1일 12시에 방송된다.
*'은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바둑 소프트웨어로 1998년 FOST배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각종 세계 컴퓨터 바둑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에 출시된 ‘은별 2006’의 실력은 6급 정도였지만 2010년 8월 새롭게 출시된 ‘은별 2010’은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통해 유단자 이상(한국기원 초단∼2단)의 기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