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분 좋은 2연승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은 문도원 2단의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갔다.
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항저우기원에서 벌어진 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2국에서 흑을 잡은 한국의 문도원 2단은 초반 불리한 바둑을 역전시키며 294수 끝에 중국의 루지아 2단에게 18집 반을 이기며 낙승했다.
초반 불리했던 상황은 흑이 중앙 백 2점을 잡으며 두터움을 쌓아 나가면서 바뀌었다. 이후 좌변에서 패를 만들며 승부수를 띄워 백을 압박해갔다. 흑의 강한 흐름에 백의 느슨한 응수는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하였다. 결국 오후 4시 40분 반면 24집이라는 큰 차이로 승부는 끝이 났다.
2001년에 입단한 중국의 루지아 2단은 2008년, 2009년 중국 건교배에서 우승했으며, 2009년에는 삼성화재배 32강에 진출할 정도로 촉망받는 신예이다.
종국 후 문 2단은 “초반에 긴장해 엉터리(?)로 바둑을 두었다”며 “3국은 한 수 한 수 집중해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3국 상대자에 대한 질문에 “일본팀 선수들과는 한 판도 두어보지 못해 누가 나와도 똑같은 상황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더 좋은 기보를 남기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3국은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일본 선수를 상대로 중국 항저우기원에서 열리며, 대국자는 대국시작 3시간 전에 공개된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중일 삼국의 여자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며 3연승부터 연승상품을 지급한다.
▶ 흑을 잡은 문도원 2단이 착수하고 있다. 입회는 화쉐밍 7단
▶ 2연승을 일군 문2단의 착수 모습
▶ 대국이 없는 한중일 삼국의 선수들이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나누고 있다. 2국은 복기 없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