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2연패냐, 신안천일염 2년 만의 우승이냐

정규리그 1위팀 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가 대회 2연패를 이룰까?
2위팀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8단)이 2년 만에 왕좌에 복귀할까?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 3연전이 9일부터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티브로드는 정규리그에서 10승 1무 5패로 1위를 기록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10승 6패로 2위를 기록한 신안천일염은 플레이오프에서 CJ E&을 2-0으로 완파하며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바둑리그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정관장을 꺾고 팀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지만 2013년에는 신안천일염에게 패한 바 있어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설욕전을 겸하고 있다.
올 바둑리그에서도 티브로드는 두 번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신안천일염에게 패한 바 있어 이번 챔피언결정전 3연전에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티브로드는 정규리그에서 12승 4패를 기록한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이동훈 5단(7승 7패), 김승재 6단(7승 8패), 강유택 7단(7승 1무 8패), 박민규 4단(8승 5패)이 포진해 있다.
감독 데뷔 첫해인 2010년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린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통산 세 번째 우승 출사표를 올렸다.
신안천일염은 신안 출신 이세돌 9단이 정규리그에서 12승 3패로 팀을 이끌었고 조한승ㆍ목진석 9단(이상 9승 7패)과 신민준 3단(10승 4패), 이호범 5단(8승 7패) 등 팀원 5명이 5할 이상의 승부를 펼치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신안천일염은 2013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티브로드에 2 대 1로 승리했다. 이번 대결에서도 2년 전의 결과를 재현하며 ‘티브로드 킬러’의 면모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 대국 오더제로 펼쳐질 챔피언결정전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1국 오더가 발표되고, 이후 오더는 앞 경기 종료 후 10분 안에 제출해야 한다.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총규모는 34억원이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지난해에는 티브로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관장에게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