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 이창호, 선발전 거쳐 세계대회 출전
이창호 9단이 연달아 세계대회 선발전에 출전한다. 국내랭킹 7위까지 떨어져 세계대회 자동출전 시드권을 놓친 이창호 9단은 태극마크 획득을 위해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와 제1회 초상 부동산배 한중바둑 단체대항전 선발전에 잇달아 나선다. 지난해까지 시드로 세계대회에 자동 출전했던 이창호 9단이었기에 선발전 출전이 낯선 게 사실.
1월 19일과 21일 열리는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선발전에는 1월 랭킹 5위부터 16위 12명이 참가해 3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4월 7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후지쯔배 본선은 이번 대회부터 기존 24강전이 32강전으로 변경됐고 1회전부터 결승까지 논스톱으로 대회를 치른다. 제한시간 역시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됐으며 11시에 시작해 점심 휴식시간없이 대국을 마치는 것으로 경기방식도 조정됐다.
6명의 티켓이 할당된 한국은 랭킹 2∼4위인 박정환 9단과 최철한 9단, 허영호 8단이 랭킹시드로 선발전 없이 본선에 출전하며 전기 대회 3위를 차지했던 이세돌 9단 역시 대회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다.
한편 3월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벌어지는 제1회 초상 부동산배 한중 바둑 단체대항전에 출전할 한국대표 선수 선발전은 1월 31일과 2월 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초상 부동산배의 대회 방식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한팀 6명(선수5, 후보1)이 출전하며 10판의 대국을 벌여 승수가 많은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다(5 대 5 동률시에는 주장전 승리팀이 우승).
이세돌 9단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1월 랭킹 2∼4위인 박정환·최철한 9단과 허영호 8단이 시드를 받아 한국 대표로 출전하며 나머지 3명의 인원은 후지쯔배와 마찬가지로 네 배수인 12명의 차순위 랭커들이 3장의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중국의 초상 부동산 기업(招商地産公司)에서 후원하는 제1회 초상 부동산배 한중 바둑 단체대항전의 우승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 1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한화 약 6,75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45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 대진표
제1회 초상 부동산배 한중바둑 단체대항전 선발전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