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연승 발동
최철한 9단이 2연승에 성공했다.
11월 28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라운드 6국에서 최철한 9단이 일본의 이다 아쓰시(伊田篤史) 8단을 190수만에 백불계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초반 대형 바꿔치기로 흑에게 실리를 크게 내어주면서 위기를 맞이했던 최9단은 이후 흑이 중앙에서 주춤하는 사이 하변을 크게 굳히면서 형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한차례 더 바꿔치기가 이뤄지면서 복잡한 국면이 연출됐지만 백이 정확한 응수로 흑의 추격을 무위로 돌리고 승세를 확립했다.
상대인 이다 아쓰시(伊田篤史ᆞ21) 8단은 1994년생으로, 올 4월 제53기 일본십단전 도전5번기에서 다카오 신지(高尾紳路ᆞ) 9단을 3-2로 누르고 십단에 오르면서 입단 후 최단 기간 7대기전 획득 기록을 갱신(6년, 종전은 류시훈의 6년 8개월만의 천원 획득)한 신예강자이다.
이번이 두 번째 농심배 출전인 이다 아쓰시는 작년 제16회 대회 본선4국에 나와 강동윤 9단에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승점을 올리지 못한 채 물러났다.
최철한 9단이 2승째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남은 선수는 한중일 각각 3명씩으로 균형을 이뤘다. 내일 벌어질 7국에는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이 출전한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최9단이 8승 9패로 한발 뒤처져 있지만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1번 우승했고 중국이 4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주)농심이 후원하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붉은색은 패자)
한국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민상연 4단, 백찬희 초단
중국 구리(古力) 9단, 커제(柯潔) 9단, 롄샤오(連笑) 7단, 우광야 6단, 판윈뤄(范蘊若) 4단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 고노린(河野臨)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 8단, 이다 아쓰시(伊田篤史) 8단, 이치리키 료 7단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일정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 11월 27일(금) ~ 12월 1일(화) : 5 ~ 9국
본선 3차전 (2016년/중국 상하이) : 3월 1일(화) ~ 5일(토) - 10 ~ 14국
연수 차 내려온 국가대표팀이 최철한 9단과 이다 아쓰시 8단의 대국을 검토했다.
본격적으로 연승에 발동을 건 최철한 9단. 과연 2차전을 본인의 손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