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최철한 3연승 저지
최철한 9단의 3연승이 좌절됐다.
11월 29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라운드 7국에서 구리(古力) 9단이 최철한 9단을 200수만에 불계로 꺾고 중국팀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최9단은 중반 중앙에서의 바꿔치기 이후 불리해진 흐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형세를 역전시키지 못했다.
예상을 깨고 롄샤오(連笑) 7단에 앞서 중국측 세 번째 주자로 출전했던 구리 9단은 기대에 부응하듯 초반부터 의욕적인 행마를 들고 나와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구리 9단은 최철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8패로 간격을 벌였고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도 성공했다.
최철한 9단이 패하면서 한국은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 두명만이 남으면서 각각 세명씩이 남은 중국과 일본보다 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전까지 농심신라면배에 6번 출전해 종합 1승 6패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구리 9단은 오늘 대국에서 최9단을 꺾고 자신의 농심배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내일 출전할 일본 선수는 고노린(河野臨) 9단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1번 우승했고 중국이 4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주)농심이 후원하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붉은색은 패자)
한국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민상연 4단, 백찬희 초단
중국 구리(古力) 9단, 커제(柯潔) 9단, 롄샤오(連笑) 7단, 우광야 6단, 판윈뤄(范蘊若) 4단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 고노린(河野臨)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 8단, 이다 아쓰시(伊田篤史) 8단, 이치리키 료 7단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일정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 11월 27일(금) ~ 12월 1일(화) : 5 ~ 9국
본선 3차전 (2016년/중국 상하이) : 3월 1일(화) ~ 5일(토) - 10 ~ 14국
예상을 깨고 롄샤오에 앞서 중국의 세번째 주자로 등판한 구리 9단이 최철한의 3연승을 저지했다.
우광야와 이다 아쓰시를 차례로 꺾고 3연승을 향한 최철한 9단의 결연한 도전이 구리 9단에게 막혔다.
한국의 네번째 주자는 박정환 9단일까? 박9단(왼쪽 뒷줄)이 국가대표팀의 검토에 합류해 구리 9단의 전력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