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바둑왕전 첫 우승
박정환 9단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손임을 입증했다.
3월 21일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9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이 백홍석 7단에게 13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박9단은 2월 21일 열린 결승1국에서도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박정환 9단은 제4기 원익배 십단전에서 백홍석 7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우승하는 등 백홍석 7단에게 7승 1패로 앞서가며 천적으로 군림 중이다.
▲ KBS바둑왕전 결승2국 후 복기 장면.
KBS바둑왕전 우승으로 박정환 9단은 통산 다섯 번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2007년 입단 1년 6개월 만에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박정환 9단은 2009년 4기 십단전과 14기 천원전에서 우승했고 2010년 1월에는 5기 십단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입신(入神·9단의 별칭)의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총 28명(예선통과 22명+본선시드 6명)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 KBS 바둑왕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박정환 9단과 백홍석 7단은 6월 7일부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23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