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대 아가씨의 다섯 번째 성(性) 대결 막 올라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 간 다섯 번째 반상 남녀 성대결의 막이 올랐다.
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개막식이 5월 23일 오전 11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강명주 (주)지지옥션 회장은 개막식에서 “처음에는 회사 홍보를 위해 대회를 열게 됐는데 많은 바둑팬의 관심과 사랑으로 벌써 5번째 대회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만의 잔치가 아닌 바둑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네 차례 대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 4기는 여성팀이, 2, 3기 대회는 시니어팀이 우승하며 2-2를 기록하고 있는 것.
1기 대회에서는 시니어팀 주장 조훈현 9단이 6연승으로 분전했지만 여성팀 주장 박지은 9단이 반집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고, 2기 대회에서는 차민수 4단의 5연승과 김종수 6단의 4연승 그리고 여성팀 최종주자 박지은 9단을 꺾은 양재호 9단의 활약으로 시니어팀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니어팀은 3기 대회에서도 안관욱 8단의 6연승 행진에 힘입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4기 대회에서는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지은 9단이 조훈현 9단을 물리치고 여류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 기사와 여류기사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시니어와 여류기사 예선전을 별도로 열어 각각 8명씩을 선발한 뒤 시니어 랭킹 1~3위 3명(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여류 랭킹 1~3위 3명(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조혜연)과 후원사 추천시드 2명 등 모두 24명(시니어 12명, 여류기사 12명)이 본선에 합류해 연승전으로 승패를 겨룬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한편 개막식 전 이벤트 대회로 먼저 막을 올린 지지옥션배 아마연승대항전에서는 김신영 선수가 3연승 중인 여류팀이 시니어팀에게 4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아마연승대항전은 각각 8명의 시니어(조민수, 김동섭, 박성균, 김세현, 박영진, 임동균, 김정우, 심우섭)와 여류(김신영, 김지은, 김희수, 김여원, 이선아, 강다정, 송예슬, 박한솔)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상금 1,000만원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시니어팀이 조민수 7단의 막판 2연승으로 아마 시니어팀이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