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13일부터 본선 32강 돌입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이 6월 12일 조 추첨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본선 32강과 본선 16강전은 13일과 15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3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준 주최국 한국의 타이틀 탈환 여부다.
한국은 랭킹 1위 이세돌 9단부터 6위 원성진 9단까지 6명이 시드를 받은 가운데, 통합예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창호 9단이 16년 연속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등 본선 32강의 절반이 넘는 17명의 선수가 진출해 있어 일단 수적으로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우승하는 등 LG배에서 통산 일곱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을 보유 중이지만, 9회 대회 이후로는 단 한 차례 우승(2008년 12회 이세돌 9단)만 기록 중이다.
반면 최근 이 대회에서 3연속 우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은 전기대회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박문요·콩지에 9단 등 시드를 받은 5명과 예선통과자 5명 등 모두 10명이 나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LG배에서 통산 다섯 차례 우승한 중국은 구리 9단이 두 차례(9회, 13회), 위빈 9단(4회)·콩지에 9단(14회)·박문요 9단(15회)이 각각 한 차레씩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통합예선에서 전원 탈락한 일본은 시드를 받은 장쉬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 유키 사토시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 등 4명이 출전한다. 인원은 적지만 4명 모두 현역 일본 타이틀 보유자여서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현재 일본 1위 타이틀인 기성(棋聖)을 비롯해 왕좌(王座), NEC컵 등 일본 3관왕인 장쉬 9단은 2005년 제9회 LG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 대회 출전은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밖에 명인(名人)과 십단(十段)을 보유 중인 이야마 유타 9단과 천원(天元)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유키 사토시 9단, 기성(碁聖) 사카이 히데유키 9단 등이 출전해 7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출사표를 올렸다.
한편 대만 대표로는 한국에서 입단해 현재 대만 1인자에 등극한 천스위엔 9단이 혈혈단신 출전해 제11회 LG배에서 우승했던 저우쥔쉰 9단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지난 5월 끝난 통합예선에서는 한국이 16장의 본선 티켓 중 11장을 획득하며 5장을 거머쥔 중국을 압도한 바 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본선 32강에 출전하는 각국 기사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17명)
이세돌‧최철한‧박정환‧원성진‧강동윤 9단, 허영호 8단(이상 시드), 이창호‧목진석‧조한승‧박영훈‧박정상 9단, 윤준상 8단, 김지석 7단, 박승화 4단, 한웅규 3단, 이원영 2단, 김동호 초단(이상 예선 통과)
중국(10명)
박문요‧콩지에‧구리 9단, 치우쥔 8단, 씨에허 7단(이상 시드), 저우허양‧천야오예‧왕시 9단, 장웨이지에‧탄샤오 5단(이상 예선 통과)
일본(4명)
장쉬‧이야마 유타‧유키 사토시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이상 시드)
대만(1명) 천 스위엔 9단(이상 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