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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다케미야와 한‧일 기념대국 벌인다

등록일 2011.07.075,826


에도(江戶)시대의 ‘조선통신사’를 기념하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프로기사, 바둑팬들이 참가하는 문화교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월 1, 2일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후쿠야마(福山)시 토모노우라(鞆の浦)에서 개최된다.

‘21세기 조선통신사, 바둑으로 신뢰를 쌓는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한‧일 반상(盤上) 대결에는 유창혁 9단과 이다혜(한국외국어대 일본학부) 4단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유창혁 9단은 1일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과 기념대국을 갖고, 2일에는 이다혜 4단이 일본의 만나미 나오(万波奈穗) 2단과 맞대결한다.

1966년 서울 태생으로 84년 입단한 유창혁 9단은 지금까지 우승 24회, 준우승 35회를 차지한 바 있는 한국기원의 간판기사다. 우승 기록 중에서는 6회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도 포함되어 있다. 유9단은 93년 제6회 후지쯔배에서 한국 기사로는 처음으로 우승했었고 2002년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기사로 활약해 왔다. ‘일지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9단은 호쾌한 공격바둑으로 많은 아마추어 바둑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창혁 9단과 맞붙는 다케미야 마사키 9단도 ‘우주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대표기사다.

1951년 도쿄 출신으로 65년 입단한 다케미야 9단은 기타니(木谷) 문하로, 국내외 기전에서 24차례 우승 경력을 보유 중이다. 76년 제31기 본인방(本因坊) 타이틀을 획득하며 첫 타이틀홀더가 된 다케미야 9단은 1, 2회 후지쯔배와 1∼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하는 등 80년대 말∼90년대 초 세계대회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세계대회 우승 6차례를 포함해 우승 횟수까지 24차례로 똑같은 유창혁 9단과 다케키야 9단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85년 서울생인 이다혜 4단은 2000년 입단해 2007년 제8기 여류명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7회 정관장배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이4단은 최근 바둑 입문서인 「장인어른 따라잡기」를 출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다혜 4단과 처음 대결을 벌이게 되는 만나미 나오 2단은 85년 효고(兵庫)현 출신으로, 현재 NHK배 진행자로 활동 중이며 만나미 가나(万波佳奈) 4단과 자매 지간이다.

지난해 처음 열렸던 ‘조선통신사’ 기념 한·일 문화교류의 기획을 맡은 기타니 마사미치(木谷正道) 씨는 20세기 일본의 대표기사였던 고(故)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의 아들이다. 현재 NPO 법인생활과 내진(耐震)협의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기타니 이사장은 “한‧일 양국 공통의 문화인 바둑을 중심으로 조선통신사를 초청하는 문화교류를 실시해 한‧일 양국과 아시아의 국제친선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번 대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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