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17개월 연속 ‘넘버원’
이세돌 9단이 17개월 연속 국내랭킹 ‘넘버원’을 차지했다.
이9단은 6월 한달 동안 3연패를 포함해 6승 4패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지만 제8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작년 3월 이후 계속해서 랭킹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세돌 9단이 계속해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이제는 연속 1위 신기록이 언제 경신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랭킹 연속 1위 기록은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이세돌 9단이 작성한 24개월이다. 기록이 바뀌려면 앞으로 8개월이 필요하므로 이9단이 내년 3월까지 1위 기록을 연장하면 국내 최장 랭킹 1위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1∼8위까지 순위는 지난달과 동일한 가운데 박영훈 9단과 조한승 9단이 각각 한 단계씩 랭킹을 끌어올리며 9위와 10위에 올랐다. 한편 이영구 8단은 지난 4월 10위에 이름을 올린 후 3개월 만에 10위권에서 이탈하며 11위로 두 단계 추락했다.
100위권 내에서는 송태곤 9단과 박진솔 5단이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4전 전승을 기록한 송9단은 랭킹을 8단계나 끌어올리며 41위에 랭크됐고, 5승 1패의 박진솔 5단도 지난달보다 10위 상승한 63위에 포진했다. 이형진 2단은 랭킹 기본판수인 50국을 채우며 47위로 신규 진입했다.
한편 여자기사 중에서는 박지은 9단이 78위를 기록해 79위에 그친 루이나이웨이 9단을 제치고 여자기사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