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드디어 개막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이 드디어 개막한다.
지난해보다 4개월 늦게 열리는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이 7월 18일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통합예선에는 지난 10일 열린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아마추어 8명[김진휘 문종호 류인수 한승주 황재연(이상 연구생), 이호승 조인선(이상 아마랭킹 상위자), 최광호(온라인예선)]을 포함해 모두 229명이 출전, 12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19 대 1이 넘는 경쟁을 펼친다.
전기 대회 결선 4강 토너먼트에 올랐던 박영훈 9단과 원성진 9단, 이창호 9단, 강동윤 9단 등 4명은 시드를 받아 곧바로 본선에 직행했다.
예선에는 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해 이채를 띤다. 35‧36기 명인전 우승자인 이9단은 전기 대회에도 예선부터 출전해 5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본선리그(A조)에서 2승 3패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었다. 예선 대진 추첨 때 상위랭커 24명을 분산 추첨해 강자들이 한 조로 몰리지는 않았지만 이변이 많은 예선인 만큼 이세돌 9단이 2년 연속 본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마 예선을 통과한 8명에게는 별도의 상금이 없는 대신 입단 포인트를 부여한다.
아마추어 기사가 통합예선 8강에 오르면 10점, 준결승 20점, 결승 30점이 주어지며, 본선 16강에 진출하면 50점, 8강 80점, 4강 100점의 점수를 부여한다. 누적 포인트가 100점이 되면 특별입단이 허용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본선이 6강 양대리그에서 16강 토너먼트로 벌어지며, 준결승 3번기, 결승 5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총규모 5억원, 우승상금 8,000만원인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3회의 초읽기가 주어지며 개막식은 7월 2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최흥집 강원랜드 신임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일보 박진열 사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바둑TV 김계홍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본선리그 이상 대국은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에서는 박영훈 9단이 원성진 9단을 종합전적 3-2로 물리치며 첫 명인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39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전통의 명인전은 그동안 단 7명에게만 명인위에 허락했었다.
두 차례 6연패를 기록하는 등 13차례 우승한 이창호 9단이 명인전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조훈현 9단이 12차례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명인전의 사나이’ 서봉수 9단은 7번, 고(故) 조남철 9단과 이세돌 9단이 각각 2번, 김인 9단과 박영훈 9단이 1번씩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