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의 不得貪勝> 출간
바둑의 구도자(求道者) 이창호 9단이 30년 기사생애의 묵묵한 깨달음을 담은 에세이집 <이창호의 부득탐승(不得貪勝)>을 출간했다.
11세의 어린 나이에 입단해 숱한 화제를 낳으며 한국바둑을 세계최강의 길로 이끈 이창호 9단은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알 만큼 ‘바둑의 대명사’와도 같은 존재로 우뚝 섰다. 이는 대한민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오랜 세월 바둑을 국기(國技)로 대접해 온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과 새롭게 바둑열풍이 불고 있는 서구 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둑의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중국에서는 벽지산촌의 어린아이들도 자국의 국가주석 이름은 몰라도 ‘바둑의 신’ 이창호의 이름은 안다.
그런 이창호에게 몇 가지 세간의 편견이 있다.
“이창호는 천재다” “이창호는 바둑밖에 모르는 바보다” “이창호는 둔하고 느리다” “이창호는 변화에 무심하다” “이창호의 전성기는 끝났다”….
이 같은 오해들에 대해 그간 수도사 같은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이창호 9단이 드디어 담담히 입을 연다. 바둑의 묘미에 대해, 재능과 생각하는 힘에 대해, 상대적인 느림의 미학에 대해, 변화의 당위성에 대해, 이기려면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지혜에 대해,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에 대해….
바둑은 고대부터 전해온 기예(技藝)의 이미지에서 21세기 가장 치열한 정신의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은 ‘국민기사’ 이창호가 성심을 다해 신의를 지키며 바둑 한 길을 걸어오면서 얻은 묵묵한 깨달음의 기록이자, 프로생애의 반환점에서 돌아본 바둑과 승부의 기록이며 세상의 모든 부모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즐거운 바둑 이야기다.
이창호의 오랜 팬들에게는 그의 드라마틱한 승부인생과 심오한 바둑철학을 음미할 기회가 될 것이며, 직장과 사회라는 전장(戰場)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戰略)을 다루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바둑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게임의 법칙과 생존의 필살기를 습득할 계기가 될 것이다.
지은이 : 이창호
발행 : 라이프맵
분량 : 288쪽
정가 : 1만 3000원
문의 : 편집 02-3789-2123 마케팅 02-728-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