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김윤영 ‧ 박정환-이슬아, 혼성페어 대표로 출전
최철한 9단-김윤영 초단(명지대), 박정환 8단(충암고)-이슬아 초단이 2010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 바둑 부문 혼성페어 선수로 확정됐다.
바둑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양재호 9단은 “3개월간 18차례의 실전 훈련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최철한-김윤영과 박정환-이슬아를 혼성페어 국가대표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4명은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성적 여하에 따라 금메달 2개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9월 국내랭킹 3위인 최철한 9단은 응씨배와 맥심커피배 타이틀을 보유 중이고, 랭킹 4위인 박정환 8단은 십단과 천원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또한 파트너로 선발된 김윤영 초단과 이슬아 초단은 아시안게임 상비군 훈련을 거치면서 기량이 급상승했다는 것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한편 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랭킹 2위 이창호 9단은 서로간의 호흡이 중요한 페어바둑의 특성상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선수에 비해 많이 부족해 혼성페어 대표 선발전에서 제외된 바 있다. 여기에 이세돌 9단의 기풍과 이창호 9단의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성페어전에서는 이틀에 걸쳐 열리는 예선에서 하루에 3판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현재까지 혼성페어로 출전할 것으로 알려진 조는 중국의 류싱(劉星) 7단-탕이(唐奕) 2단과 대만의 장쉬(張栩) 9단-씨에이민(謝依旻) 5단, 저우쥔쉰(周俊勳) 9단-헤이쟈쟈(黑嘉嘉) 초단 등이다.
11월 23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바둑 종목에는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남녀페어전 등에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바둑 종목은 11월 20일부터 11월 22일까지 남녀 한팀으로 구성된 혼성페어전이,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이 동시에 광저우 기원에서 열리게 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씩이다(단, 혼성페어전 예선은 초읽기 없이 각자 45분 타임아웃제).
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국가대표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9월 20일 현재).
한국
남자(6명) : 이세돌‧이창호‧최철한‧강동윤‧조한승 9단, 박정환 8단(충암고)
여자(4명) : 조혜연 8단(고려대), 이민진 5단, 이슬아‧김윤영(명지대) 초단
중국
남자(6명) : 콩지에(孔杰)‧구리(古力)‧창하오(常昊) 9단, 씨에허(謝赫)‧류싱(劉星) 7단,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
여자(4명) :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송용혜(宋容慧) 5단, 탕이(唐奕) 2단, 와일드카드 1명(미정)
일본
남자(7명) :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이야마 유타(井山裕太)‧다카오 신지(高尾紳路)‧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유키 사토시(結城聡) 9단, 아키야마 지로(秋山次郎) 8단, 슈토 슌(首藤瞬) 7단
여자(5명) : 요시다 미카(吉田美香) 8단, 우메자와 유카리(梅沢由香里)‧스즈키 아유미(鈴木歩) 5단,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오사와 나루미(大沢奈留美) 4단
※일본은 엔트리 제출 직전 남녀 1명씩 제외 예정
대만
남자(6명) : 장쉬(張栩)․왕밍완(王銘琬)․저우쥔쉰(周俊勳)․린즈한(林至涵) 9단, 천스위엔(陳詩淵) 8단, 샤오정하오(蕭正浩) 7단
여자(4명) : 씨에이민(謝依旻) 5단, 장정핑(張正平) 2단, 왕징이(王景怡)․헤이쟈쟈(黑嘉嘉)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