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10년 만에 우승한 여자국수 트로피 받아
‘국내 최장수 여자기전’ 여자국수전의 스물아홉 번째 시상식이 18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렸다.
1994년 창설된 여자국수전은 지난 28번의 대회 동안 단 10명에게만 여자국수의 자리를 허락했다.
올해는 김채영 9단이 스미레 3단을 꺾고 2014년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여자국수 타이틀을 거머쥐며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스미레 3단은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적 9개월 만에 국내 여자대회 결승에 두 차례 오르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시상식에는 문경민 하림지주 전무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채영 9단에게는 상금 3000만 원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스미레 3단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김채영 9단은 “입단을 하고 2014년에 여자국수전에서 처음 우승했는데 이렇게 10년 만에 우승해서 굉장히 기분이 묘하다. 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랑 결승 대국을 해본 것도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계속 승부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미레 3단은 “결승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내년 30주년 대회를 기약하며 시상식을 끝으로 6개월 장정의 막을 내렸다.
㈜하림지주가 후원한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 30초가 주어졌다.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단체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