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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응씨배 우승 내년 3월에 결정짓는다

등록일 2012.12.244,654

▲박정환 9단(왼쪽)이 응씨배 결승2국에서 판팅위 3단에게 불계승하며 1국 패배를 설욕했다[사진제공/한게임]
▲박정환 9단(왼쪽)이 응씨배 결승2국에서 판팅위 3단에게 불계승하며 1국 패배를 설욕했다[사진제공/한게임]

박정환(19) 9단이 ‘바둑 올림픽’ 응씨(應氏)배 결승5번기 제1, 2국에서 중국의 판팅위(范廷鈺·16) 3단과 1승씩을 주고받았다.


12월 24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컨벤션센터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7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이 판팅위 3단에게 1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는 박9단이 판3단에게 180수 만에 흑 불계패한 바 있다.


공식대결에서 처음 만난 두 대국자는 사이좋게 1승 1패씩을 기록하며 내년 3월 대회 일곱 번째 우승컵을 놓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세계대회 결승 사상 첫 10대 선수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대회 결승5번기 제3∼5국은 3월 4일부터 6일까지 상하이의 잉창치(應昌期)바둑기금회빌딩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응씨배 첫 출전을 결승 진출로 장식한 박정환 9단은 본선32강전에서 미국의 양후이런 초단, 16강전에서 중국의 파오원야오(朴文垚) 9단, 8강전에서 일본의 조치훈 9단을 꺾은 데 이어 준결승 3번기에서 이창호 9단을 2-0으로 물리쳤다. 박9단은 지난해 후지쓰(富士通)배에 이어 두 번째 세계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역시 이 대회에 첫 출전한 판팅위 3단은 32강전에서 일본의 다카오 신지(高尾神路) 9단,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 8강전에서 중국의 탄샤오(檀嘯) 7단,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셰허(謝赫)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결승진출에 성공했었다.


그동안 응씨배에서 한국은 여섯 번 중 다섯 번 우승하며 한 차례 우승에 그친 중국을 압도했었다.

 

89년 조훈현 9단이 1회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4회 대회에서 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연속 우승했고 6회 대회에서는 최철한 9단이 한국에 다섯 번째 우승트로피를 선사한 바 있다. 중국은 2005년 5회 대회에서 창하오(常昊) 9단이 한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각자 제한시간 3시간 30분씩이 주어지는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다른 대회와 달리 초읽기가 없는 대신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는다. 총 3회까지 시간연장이 가능하며 3회를 초과하면 시간패 처리된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40만달러(한화 약 4억 4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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