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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전기 우승자 콩지에 잡았다

등록일 2010.10.1417,599

▲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4강 진출자들. 왼쪽부터 김지석 7단, 구리 9단, 허영호 7단, 박정환 8단 (사진제공/한게임)
▲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4강 진출자들. 왼쪽부터 김지석 7단, 구리 9단, 허영호 7단, 박정환 8단 (사진제공/한게임)

한국이 지난해 중국에 빼앗겼던 삼성화재배 우승컵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10월 14일 삼성화재 대전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한국은 박정환 8단(충암고3)과 허영호(경기대 중문3)‧김지석 7단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4강 티켓 넉장 중 석장을 거머쥐었다.

8강 네 판 중 가장 늦게까지 혈투를 벌인 김지석 7단은 전기 대회 우승자인 중국랭킹 1위 콩지에 9단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세계대회 4강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중반까지 중앙 대마가 몰리며 힘겹게 버텼던 김지석 7단은 콩9단의 중반 완착(흑151)을 놓치지 않고 반격하며 오히려 중앙 흑돌을 잡으면서 역전승했다. 



▲ 전기 우승자인 중국의 콩지에 9단을 격파한 김지석 7단(왼쪽)이 KBS해설자 조훈현 9단과 함께 국후 복기하는 모습.


허영호 7단도 중국의 왕레이 6단에게 17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역시 세계대회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 승리로 허영호 7단은 올해 52승 14패, 승률 78.79%를 기록하며 2010년 승률 2위, 다승 3위를 질주 중이다. 

한국팀의 막내 박정환 8단은 원성진 9단과의 형제대결에서 21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올 초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세계대회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93년 1월 생인 박정환 8단이 11월에 열리는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면 9단으로 승단하며 국내 최연소 9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국내 최연소 9단 승단 기록은 박영훈이 보유 중인 19세 3개월 9일이다.
한편 명인전 결승과 GS칼텍스배 도전권을 거머쥐며 11연승 행진을 펼쳤던 원성진 9단은 박정환 8단에게 패하며 최근 이어오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은 중국의 구리 9단에게 246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탈락했다.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에게 패하며 상대전적에서도 5승 8패(중국리그까지 포함하면 10승 11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또한 지난 8월 26일부터 이어오던 연승행진도 14에서 멈추게 됐다.

11월 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는 준결승3번기는 김지석 7단 대 구리 9단, 박정환 8단 대 허영호 7단의 대결로 벌어진다.
김지석 7단과 구리 9단은 첫 대결이며, 박정환 8단과 허영호 7단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방송공사(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6억 6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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