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천일염, 챔피언결정전 진출!
지난 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신안천일염이 정관장에게 1·2차전을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단판으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게임에 3-0 퍼펙트 승리를 거둔 신안천일염은 정관장과의 대결에서도 1차전 3-1, 2차전 3-2으로 승리하며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결과>
*3차전 중 2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두꺼운 글씨는 승자, 흐린 글씨는 취소된 경기
1차전 |
2차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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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
신안천일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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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
신안천일염 |
1국 |
홍기표(락스타) |
강유택(2지명) |
1국 |
김정현(3지명) |
한웅규(4지명) |
2국 |
한웅규(4지명) |
이호범(락스타) |
2국 |
강유택(2지명) |
홍기표(락스타) |
3국 |
안성준(3지명) |
김정현(3지명) |
3국 |
이세돌(1지명) |
박정환(1지명) |
4국 |
홍성지(2지명) |
이세돌(1지명) |
4국 |
온소진(4지명) |
홍성지(2지명) |
5국 |
박정환(1지명) |
온소진(4지명) |
5국 |
이호범(락스타) |
안성준(3지명) |
스코어 |
3-1 신안천일염 1차전 승리! |
스코어 |
3-2 신안천일염 2차전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 |
플레이오프 전 사전 설문조사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KB리그 해설진 및 기자단으로 구성된 바둑 전문가들은 80:20으로 정관장의 승리를 점쳤다. 정관장의 두터운 선수진과 3차전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의 특성을 고려한 것. 반면, KB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한 바둑팬들의 예상은 69:31로 신안천일염의 승리를 예상해 최근 이세돌의 상승세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신안천일염의 강력한 화력을 높게 평가했다.
팬 투표의 결과가 더 정확한 것이었을까? 신안천일염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올 해 부진했던 신안천일염 2지명 강유택이 선봉으로 승점을 올렸고, 3지명 김정현과 1지명 이세돌이 3·4국 승리를 거뒀다. 팀의 상위지명자들을 전반부에 배치하고 중국리그에서 돌아온 이세돌을 4국에서 마무리로 쓰는 안정된 전략을 선보이며 손쉽게 승리를 따낸 것. 반면, 정관장은 팀의 주력인 홍성지와 박정환을 후반에 배치하는 오더를 냈지만 4국에서 홍성지가 이세돌에 패하며 팀의 에이스 박정환을 등판시키지도 못하고 4국에서 종국을 맞았다.
1차전을 승리한 신안천일염은 여세를 몰아 상위지명 세 명을 1~3국에 배치하는 강공책으로 2차전에 나섰다. 1~3국을 승리하며 조기에 승부를 마무리 하겠다는 심사였다. 이러한 노림은 정확히 맞아 들어가는 듯했다. 1국과 2국에서 김정현과 강유택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은 신안천일염은 3국에서 이세돌을 등판시키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의 손에 넣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관장 역시 만만치 않은 팀. 정관장의 에이스 박정환이 2차전의 하이라이트였던 양 팀 1지명 대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이세돌에 항서를 받아내며 위기의 팀을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박정환의 승리로 한숨 돌린 정관장의 반격은 4국에서도 이어지며 홍성지가 온소진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부의 저울 추를 수평으로 맞췄다.
플레이오프 1차전의 수훈선수가 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이세돌이었다면 2차전은 락스타리거 이호범이 최고 수훈 선수. 2:2의 팽팽한 접전에서 5국에 등판한 이호범은 갹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정관장의 안성준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 결국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충만하고 의욕도 넘친다. 다들 서로 출전하려고 한다. 우선 정규리그에 활약이 뜸했던 강유택 선수를 초반에 배치한 전략이 잘 먹힌 것 같다. 1 2차전에서 모두 강유택 선수가 승리를 거둬줘서 승리에 보탬이 됐다. 그리고 이세돌 선수가 2차전 3국에서 패했을 때도 4·5국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번 플레이오프를 평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우리 팀 에이스인 이세돌 선수가 중요한 시합들이 많다. 이 시합들을 잘 마무리하고 결승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챔피언결정전 임전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신안천일염은 정규리그 1위 티브로드와 12월 19일(목)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2004년부터 시작된 KB리그 역사 상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할 확률은 78%. 단 두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그 두 번의 예외 중 한 번을 만들어낸 팀이 신안천일염이다. 2010년 이세돌을 선봉으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신안천일염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파죽지세로 승리하며 우승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이번 2013 KB리그에서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신안천일염은 마치 2010년을 재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과연 챔피언결정전까지 계속 진격하며 챔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3 KB리그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총 3차전으로 치러진다. 신안천일염과 티브로드는 전·후반기에 서로 한 경기씩을 주고 받으며 1:1을 기록한 바 있다.
이것이 승부다!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전 경기는 12월 19일(목) 오후 5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 2013 KB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