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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0...'물가' 기세 잠재운 '강철 군단'

등록일 2018.07.15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
포스코켐텍, 한국물가정보를 5-0으로 완파


"포스코켐텍, 파괴력이 어머어마 하네요."
"3연승 팀끼리의 대결인데 뚜껑을 여니 폭주기관차처럼 쓸어버리네요."

이소용 진행자와 홍민표 해설자가 눈 앞에 벌어진 스코어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올 시즌 '1강'으로 꼽히는 포스코켐텍이 한국물가정보를 난타했다. 이틀 연속 5-0이라는 스코어가 그려졌다. 14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에서다.

▲ 김지석.이세돌을 꺾은 박하민 3단의 '돌풍'은 최철한 9단(왼쪽)의 벽 앞에서 멈춰섰다. 부담 가득했을 일전을 1시간 22분, 164수 만에 제압한 최철한 9단의 얼굴에 슬그머니 미소가 피어올랐다.


최철한 9단이 단명국으로 박하민 3단의 돌풍을 잠재우며 시작된 포스코켐텍의 파상 공세는 변상일 9단, 윤찬희 7단, 이원영 7단으로 이어졌고 나현 9단이 퍼펙트를 완성했다. 랭킹 4위와 7위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대결에서 변상일 9단이 신민준 8단을, 5지명 윤찬희 7단은 장고대국에서 상대 2지명 강동윤 9단을 꺾는 활약을 펼쳤다.

▲ 5월의 3차 챌린지매치 결승(변상일 승) 이후 두 달 여 만에 마주한 두 기사. 변상일 9단(오른쪽)이 재차 승리하며 상대 전적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5승2패, 최근 5연승).
신민준 8단의 거대한 중앙 대마를 기필코 코너에 몰아 잡아내는 장면에서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공할 수읽기" "짧은 시간에 이런 걸 다 읽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중계석의 감탄이 쏟아졌다.


한국물가정보는 못해도 1승1패는 할 것이라 기대했던 2.3국을 연패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주었고, 철석같이 믿었던 장고판마저 내주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후반 4.5국에서도 허영호 9단과 박하민 3단이 속절없이 패하는 등 포스코켐텍의 불붙은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박하민.신민준 둑 무너지자 와르르
-포스코켐텍, 1라운드에 이어 두번째 완봉쇼


팀 개막전에서 신안천일염을 5-0으로 꺾으며 출발한 포스코켐텍은 세 경기 만에 다시 완봉쇼를 펼치며 적수가 없음을 뽐냈다. 전력 누수 없이 지난해 멤버를 그대로 보유하며 올해는 기필코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그나저나 리그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2라운드 1경기부터 3라운드 2경기까지 6경기 연속 3-2 승부가 펼쳐지더니 4라운드 들어서는 돌연 이틀 연속 5-0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떤 먹구름이 어떤 비를 몰고 올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 올해 중국 을조리그에서 7승1패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윤찬희 7단(오른쪽)과 오랜 부진을 씻고 7월 랭킹 톱텐에 재진입한 강동윤 9단. 예상을 뒤엎고 윤찬희 7단이 불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5일 BGF와 화성시코리요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화성시코리요 주장 박정환 9단이 BGF 5지명 이창석을 4단을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고대국에서 펼쳐질 양 팀 2지명의 맞대결(조한승-원성진)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저녁 6시 30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승부가 일찌감치 굉음을 울리며 무너질 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 검토실은 이제 인공지능이 대세. 한종진 감독(오른쪽)을 중심으로 AI가 알려주는 참고도와 형세 판단을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는 한국물가정보 진영.


▲ 랭킹과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이원영 7단(왼쪽)이 허영호 9단을 상대로 완숙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시즌 4연승.


▲ 신예들에게 '넘사벽'으로 통하는 나현 9단(오른쪽)이 박건호 3단과의 첫대결에서 승리하며 퍼펙트를 완성했다. 나현 9단은 이영구 9단, 같은 팀 이원영 7단에 이어 4승 대열에 합류.


▲ 최철한 9단에게 패한 직후 6월 MVP를 수상한 박하민 3단은 많이 멋적어했다.

"리그는 처음이라 이런 게 있는 줄 물랐는데 주위에서 받을 것 같다고 많이 알려줬다."
"강한 상대와 많이 붙여줘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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