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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칠십리, 오늘도 '순항 중'

등록일 2023.07.15

14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귀포 칠십리가 H2 DREAM 삼척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의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국 장고 대국에서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이 H2 DREAM 삼척의 2지명 조혜연을 상대로 2.5집 승리를 거두며 서귀포 칠십리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상대 전적 (이민진 기준 5승 20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이겨낸 것이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과 H2 DREAM 삼척의 2지명 조혜연이 국후 감상을 나누는 모습.


서귀포 칠십리와 H2 DREAM 삼척의 2라운드 2경기 승부의 명암을 갈랐던 1국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졌을까? 아래 참고도에서는 정말 치열했던 1국의 주요 장면들을 모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 ●이민진 ○조혜연 초반 흑이 ▲로 들여다보았을 때, 백이 1로 뛰어나간 수가 난전의 시작이었다.


▲ 실전 진행. 1~6까지 쌍방 어려운 싸움인데 인공지능은 우하귀를 취한 이득보다 하변을 돌파 당한 피해가 조금 더 컸다고 진단하고 있다.


▲ 그냥 1로 받아주는 것이 바둑을 간명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이었다. 2의 붙임에는 무심한 듯 3으로 받아주면 된다. 이후 13까지 쌍방 호각의 진행.


▲ 중앙에서 중요한 패싸움이 발생한 상황 흑이 ▲로 따낸 모습인데 백이 1로 흑 3점을 제압할 기회였다.


▲ 흑이 1로 패를 이으면 2가 멋들어진 수. 이후 6까지의 진행이 예상되는데 그러면 백은 A와 B를 맛보기로 타개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우하귀를 제압한 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백의 우세였다.


▲ 실전 진행. 1로 팻감을 쓰고 3으로 따냈는데 4의 팻감을 공짜로 당한 것이 너무 아팠다.


▲ 실전 진행. 2~4까지 빈틈없는 응수로 흑이 우세를 잡은 모습이다.


▲ 훌륭한 내용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한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


▲ 치열한 전투 바둑을 보여준 H2 DREAM 삼척의 2지명 조혜연.


앞서 속기로 진행된 2국에서는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가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을 상대로 여유 있는 내용으로 승리를 거두며 선취점을 따냈다.

▲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내용을 선보이며 승리.


▲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 중반까지 선전했으나 승부처에서 상대를 더 강하게 압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와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이 복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편, 3국에서는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이 서귀포 칠십리의 후보 선수 유주현에게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 시키며 승리,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 '끈질김의 대명사'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


▲ 서귀포 칠십리의 후보 선수 유주현.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을 상대로 초반 접전에서 확실히 포인트를 올렸으나, 유리한 바둑을 승리로 이끄는 길은 멀고 험했다.




15일에 벌어지는 2라운드 3경기는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과 순천만 국가정원(감독 이상헌)의 대결이다.
2023 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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