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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포스코퓨처엠, '대마불사' 깨트리며 시원한 승리

등록일 2023.07.21

20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H2 DREAM 삼척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3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1:1의 동점 상황, 양 팀의 중상위권 도약이 걸려있었던 마지막 3국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가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랭킹과 상대 전적에서 모두 김채영이 앞서는 대결이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바둑을 펼친 박태희였고,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이번 3라운드까지 팀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되었다.

2지명 맞대결로 펼쳐진 2국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2지명 김경은과 H2 DREAM 삼척의 2지명 조혜연의 대결에서는 김경은의 공격력이 인상적이었다. 삭감인지 침투인지 아리송했던 우변 백 돌들을 강하게 공격하며 결국 조혜연의 대마를 잡아내고야 말았다.

장고 대국으로 진행된 1국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의 대결은 앞선 두 판과는 달리, 다소 잔잔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끝내기에 접어드는 무렵까지 김혜민이 조금 앞서는 형세였지만, 김은선이 눈부신 추격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팀에 유일한 1승을 안겼다.

▲ 2경기 연속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


▲ 최근 바쁜 대국 스케줄을 소화한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


▲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와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의 복기 장면. 그런데 사실 대마는 잡히지 않을 돌이었다.


▲ ?김채영?박태희 [참고도 1] 백이 1로 흑△ 대마를 잡으러 온 상황. 흑은 어떻게 두어야 할까?


▲ [참고도 2] 실전 진행. 흑 1로 응수한 것이 패착이었다. 2로 막았을 때 흑이 두 집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3으로 이었지만, 4가 날카로운 치중으로 12까지 흑의 대마가 모두 잡히고 말았다.


▲ [참고도 3] 흑이 2~15까지 수순을 진행해 보아도 백이 유리한 싸움임에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A의 약점이 흑 입장에서는 골칫거리.


▲ [참고도 4] 흑 1로 뛰는 수가 좋았다. 똑같이 2로 막는다면 이전 그림과 동일하게 15까지 활용해두고 17,19로 살면 된다. 이 경우에는 백을 꼭 굳이 잡으러 가지 않더라도 A의 약점 등이 있어 흑이 우세한 상황이다.


▲ [참고도 5] 백이 흑을 끝까지 잡으러 간다면 2로 두는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잡으러 가는 것은 백도 완전히 살아있지 못한 상황. 31까지 외길 수순을 따라서 가다 보면 백이 곤란해졌음을 알 수 있다.


▲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2지명 김경은.


▲ 오늘이 정규리그 통산 100번째 대국이었던 H2 DREAM 삼척의 2지명 조혜연. 아쉽게 패했다.


▲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 침착한 기풍의 김혜민을 상대로 끝내기에서 역전했다.


▲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


▲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의 복기 장면. 어딘가 공통점이 많은 두 기사의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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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벌어지는 3라운드 2경기는 순천만 국가정원(감독 이상헌)과 여수세계섬박람회(감독 이현욱)의 대결이다. 2023 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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