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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분 만에 승부 끝낸 서봉수 "(보는 시간 길어도) 쉬는 게 낫죠"

등록일 2023.08.16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R 3G
스타영천, 의정부행복특별시에 2-1 승


노장들의 승부혼이 깨어나는 무대, 개막 라운드가 진행 중인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1라운드 3경기에서 기존의 두 팀이 맞섰다.

2019년 창단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올해가 다섯 번째, 2020년 창단한 스타영천은 네 번째 맞는 시즌. '레전드 중의 레전드' 유창혁 9단과 서봉수 9단을 각각 새주장으로 영입한 두 팀은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도 남다르다.

▲ 경기 시작 직후 양 팀 감독이 나란히 마이크를 잡았다. "그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을 못했는데 이번엔 일단 오르는 것이 목표다"는 의정부행복특별시의 이형로 감독(왼쪽), 스타영천의 윤종섭 감독은 "지난 시즌엔 3위를 했는데 바라던 서봉수 9단을 영입한 만큼 이번엔 우승을 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전 10시에 동시 시작한 승부는 스타영천이 의정부행복특별시를 2-1로 눌렀다. 예상대로 양 팀의 주장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이 1승씩을 가져간 다음 마지막 남은 1국이 팀 승패를 갈랐다.

오더 발표 때부터 승부판의 색채가 짙었던 김동면-조대현의 대결. 3지명 맞대결이기도 했던 이 판을 스타영천의 지역연고선수인 김동면 9단이 제압했다. 종반 들어 양 팀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갔던 승부는 반집차로 갈렸다. "중반에 상대가 실수를 해서 상당히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다"는 김동면 9단의 국후 소감.

▲ 승부판으로 꼽힌 3지명 맞대결에서 김동면 9단(왼쪽)이 조대현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상대전적은 10승11패.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7일 칠곡황금물류와 KH에너지가 1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이상훈-김수장(6:3), 윤현석-안관욱(5:3), 김기헌-장수영(4-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시니어랭킹 1위 유창혁 9단(왼쪽)이 평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나온 김종수 9단을 또 한 번 꺾었다. 1994년부터 12연승 중인 상대전적은 15승1패.


▲ 제한시간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스타영천은 보호지명(2.3지명)을 행사한 유일한 팀. 의정부행복특별시는 감독말고 전부 바꿨다.


▲ 스타영천 1지명 서봉수 9단.


▲ 2지명 김종수 9단.


▲ 3지명 김동면 9단.


▲ 3연속 다승왕. 의정부행복특별시 1지명 유창혁 9단.


▲ 2지명 김동엽 9단.


▲ 3지명 조대현 9단.


▲ 숨죽이며 최종국의 종반을 지켜보는 스타영천 윤종섭 감독과 김종수 9단.


▲ "한 때 포기했던 바둑이었는데..." 잠시 역전의 희망을 살리기도 했던 의정부행복특별시.


▲ "보는 게 길더라도 쉬는 게 낫죠", "작년보다 성적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서봉수 9단. "서명인께서 계시니까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김동면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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