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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첫 출전에 대어 낚았다.

등록일 2023.08.21

20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H2 DREAM 삼척이 순천만 국가정원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다.

예상을 뒤엎고 이변이 속출하는 경기였다. 1:1의 동점 상황. H2 DREAM 삼척의 후보 선수로 이번 시즌 첫 출전한 김수진이 순천만 국가정원의 주장 오유진을 꺾으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초반에는 오유진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김수진의 날카로운 2선 치중(49)이 승부의 흐름을 바꿔 놓는 좋은 수였다. 그 결과 쌍방 기세의 바꿔치기가 일어났는데 하변에 커다란 흑집이 만들어지면서 김수진이 약간이나마 우세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후 김수진이 우세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마무리를 선보이며 승리 결정.

2국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의 3지명 이도현이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을 꺾으며 또 다른 이변을 일으켰다.
이도현은 김채영을 시종일관 몰아치는 좋은 내용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었다.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과 순천만 국가정원의 2지명 이영주가 마주친 1국 장고 대국에서는 김은선이 승리하며 팀의 안정적인 기둥 역할을 해냈다. 김은선은 비록 초반에 조금 뒤처지는 모습이었지만 상변에서 특유의 흔들기로 형세를 뒤집어 놓는데 성공했고, 우세를 잡은 이후 안정적인 마무리로 승리에 골인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이용찬 심판의 대국 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H2 DREAM 삼척의 후보 선수 김수진과 순천만 국가정원의 주장 오유진의 3국.


▲ 이번 경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김수진.


▲ 오유진. 바꿔치기가 진행되고 난 시점부터 인공지능은 하변에 수를 내러 가는 진행을 여러 차례 제시했다.


▲ 김수진과 오유진의 3국 복기 장면.


▲ 차분하면서도 탄탄한 내용으로 승리를 거둔 순천만 국가정원의 3지명 이도현.


▲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 개인 성적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


▲ 예상외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의 2지명 이영주.


▲ 김은선과 이영주의 1국 복기 장면.


▲ 3국이 진행되는 시점 연구가 한창인 H2 DREAM 삼척 검토실.


▲ 순천만 국가정원 검토실 풍경.






이번 경기가 마치면서 6라운드의 모든 경기도 끝이 났다. 현재까지의 팀 순위를 살펴보면 '전기 챔피언' 서귀포 칠십리가 5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H2 DREAM 삼척과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4승 2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3승 3패로 중위권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 부광약품과 포항 포스코퓨처엠,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치열한 중위권 경쟁 또한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한편, 최정과 오유진을 보유하고 있는 보령 머드와 순천만 국가정원 팀의 부진 (1승 5패)이 다소 의외로 느껴진다. 앞으로 펼쳐지는 경기에서는 보령 머드와 순천만 국가정원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24일 벌어지는 7라운드 경기는 통합 라운드로 진행된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이 두어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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