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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파죽의 6연승

등록일 2023.08.19

18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포항 포스코퓨처엠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앞서 1, 2국에서 각 팀이 한 판씩을 주고받은 동점 상황, 진행된 3국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과 포항 포스코 퓨처엠의 주장 김혜민의 대국에서는 5:14 그동안의 불리한 상대 전적을 딛고 이민진이 승리하며 팀의 승리를 결정 지었다.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진 두 기사의 대결이었지만, 팀의 승부가 걸려있는 대국답게 정말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세가 이어지다가 좌하 방면에 노림을 품은 이민진의 끝내기를 김혜민이 눈치채지 못하는 바람에 이민진의 강력한 노림수가 발동, 그 순간 승부가 나고 말았다.

장고 대국으로 진행된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와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2지명 김경은의 1국은 초반 김경은이 앞서가는 듯했으나 좌변에서의 다소 아쉬운 처리로 바둑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중앙과 우변에서 조승아의 감각이 빛났다. 모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안정적인 마무리를 선보인 조승아의 승리.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와 서귀포 칠십리의 후보 선수 유주현이 만난 2국에서는 박태희의 공격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태희는 우변을 타개하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교환을 생략한 유주현의 실수(72)를 뾰족하게 꼬집으며 승리까지 그대로 골인. 팀에 유일한 1승을 안겼다.

▲ 서귀포 칠십리팀 단체 사진. 경기가 끝난 뒤 검토실에서는 이민진의 6연승을 축하하기 위한 조그마한 파티가 열렸다.


▲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의 3국 복기 장면.




▲ 이민진. 경기 후반 강력한 노림수 한 방을 선보였다.


▲ 김혜민. 이민진의 노림수에 제대로 응수했다면 승리가 유력한 바둑이었다.


▲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 이 대국의 승리로 시즌 5승 1패. 전체 개인 순위 부문에서 이민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이번 시즌 3승 3패를 기록 중인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2지명 김경은.


▲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와 서귀포 칠십리의 후보 선수 유주현의 2국 대국 장면.


▲ 박태희. 우변에서 인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 유주현. 우변을 타개하는 과정에서 교환 하나를 빠트린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 서귀포 칠십리 검토실 풍경.






▲ 1,2국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 전경.


19일 벌어지는 6라운드 3경기는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과 여수세계섬박람회(감독 이현욱)의 대결이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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