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면 섭섭하지'...물가, SK 6연승 저지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5라운드 4경기
한국물가정보, 5위 확보 청신호
이 팀은 왜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걸까. 항시 의문을 던져 주는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하던 SK엔크린에 일격을 가하며 5위 확보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 5위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최종 자격요건에 해당한다.
한국물가정보는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5라운드 4경기에서 박영훈, 원성진 '황소 원투펀치'와 4지명 한태희가 3승을 합작하며 SK엔크린을 3-2로 꺾었다.
6승7패, 5위 자리를 단속한 한국물가정보는 중위권 격랑의 한복판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를 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은근히 선두 자리까지 넘보던 SK엔크린은 6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9승4패, 3위 포스코켐텍과 동률을 이뤘다(개인 승수에서 포스코켐텍보다 1승이 앞서(SK엔크린 40승, 포스코켐텍 39승) 2위 자리를 지켰지만 큰 의미는 없다).
강팀 SK엔크린을 상대로 팀의 1~5지명을 그대로 1~5국에 배치한 오더가 효과를 봤다. 세 판에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다. 나머지 두 판에서도 한 판은 박빙, 한 판만이 전력 열세로 나타나 한국물가정보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오더였다.
중계석의 문도원 캐스터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슬쩍 홍민표 해설자의 의견을 구했다. "저는 한국물가정보의 오더가 약간이라도 좋아 보이는데요." 홍해설자의 설명이 뒤따랐다.
"제 생각도 그렇긴 한데 요즘 SK엔크린의 기세가 워낙 좋잖아요. 그런 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하지만 50대 50이든 55대 45든 그 차이가 뭔 대수랴. 막상 승부의 뚜껑이 열리자 고지전을 방불케 하는 양 팀의 공방전이 불을 뿜었다. 두 판의 단명국과 한 판의 반집 승부, 숨가쁘고 거친 호흡만킄이나 승부의 흐름도 춤을 췄다.
안성준이 예상을 깨고 쉬운 선제점을 올리자 원성진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상대 전적에서 약간 열세(7승9패)였던 홍성지를 상대로 귀중한 동점을 얻어냈다.
이어진 장고대국의 결과가 한국물가정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팀의 주장이자 '장고판의 황제' 소릴 듣는 박영훈이 SK엔크린 4지명 이태현을 상대하고 있었기에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딱 반집승이었다.
5연승서 멈춘 SK엔크린...3위 포스코켐텍과 동률, '이영구 징크스'도 종료
와일드카드 성큼 다가선 물가정보... 이창호 9단 "꼭 올라온다"
한국물가정보가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진행 중인 두 판의 속기 대국은 누가 보더라도 흐름이 뚜렷했다. 5국은 한국물가정보 5지명 설현준을 상대로 이영구의 일방적인 우세. 4국은 그와 반대로 한태희가 SK엔크린 5지명 박민규를 상대로 눈부신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다.
결국 이영구가 먼저 판을 끝냈고(2-2), 마지막에 한태희가 박민규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승부가 끝이 났다. 밤 10시 20분.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 휴식이라도 주듯 이례적으로 빠른 졸료였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주 목요일(5일) 티브로드와 한국물가정보의 대결을 시작으로 16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한국물가정보, 5위 확보 청신호
이 팀은 왜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걸까. 항시 의문을 던져 주는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하던 SK엔크린에 일격을 가하며 5위 확보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 5위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최종 자격요건에 해당한다.
한국물가정보는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5라운드 4경기에서 박영훈, 원성진 '황소 원투펀치'와 4지명 한태희가 3승을 합작하며 SK엔크린을 3-2로 꺾었다.
6승7패, 5위 자리를 단속한 한국물가정보는 중위권 격랑의 한복판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를 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은근히 선두 자리까지 넘보던 SK엔크린은 6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9승4패, 3위 포스코켐텍과 동률을 이뤘다(개인 승수에서 포스코켐텍보다 1승이 앞서(SK엔크린 40승, 포스코켐텍 39승) 2위 자리를 지켰지만 큰 의미는 없다).
강팀 SK엔크린을 상대로 팀의 1~5지명을 그대로 1~5국에 배치한 오더가 효과를 봤다. 세 판에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다. 나머지 두 판에서도 한 판은 박빙, 한 판만이 전력 열세로 나타나 한국물가정보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오더였다.
중계석의 문도원 캐스터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슬쩍 홍민표 해설자의 의견을 구했다. "저는 한국물가정보의 오더가 약간이라도 좋아 보이는데요." 홍해설자의 설명이 뒤따랐다.
"제 생각도 그렇긴 한데 요즘 SK엔크린의 기세가 워낙 좋잖아요. 그런 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하지만 50대 50이든 55대 45든 그 차이가 뭔 대수랴. 막상 승부의 뚜껑이 열리자 고지전을 방불케 하는 양 팀의 공방전이 불을 뿜었다. 두 판의 단명국과 한 판의 반집 승부, 숨가쁘고 거친 호흡만킄이나 승부의 흐름도 춤을 췄다.
안성준이 예상을 깨고 쉬운 선제점을 올리자 원성진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상대 전적에서 약간 열세(7승9패)였던 홍성지를 상대로 귀중한 동점을 얻어냈다.
이어진 장고대국의 결과가 한국물가정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팀의 주장이자 '장고판의 황제' 소릴 듣는 박영훈이 SK엔크린 4지명 이태현을 상대하고 있었기에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딱 반집승이었다.
5연승서 멈춘 SK엔크린...3위 포스코켐텍과 동률, '이영구 징크스'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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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가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진행 중인 두 판의 속기 대국은 누가 보더라도 흐름이 뚜렷했다. 5국은 한국물가정보 5지명 설현준을 상대로 이영구의 일방적인 우세. 4국은 그와 반대로 한태희가 SK엔크린 5지명 박민규를 상대로 눈부신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다.
결국 이영구가 먼저 판을 끝냈고(2-2), 마지막에 한태희가 박민규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승부가 끝이 났다. 밤 10시 20분.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 휴식이라도 주듯 이례적으로 빠른 졸료였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주 목요일(5일) 티브로드와 한국물가정보의 대결을 시작으로 16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