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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도 실력이다... 수려한합천 시즌 2승째

등록일 2024.12.27

상대팀의 상위지명이 모두 결장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수려한합천이었다.

2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이 울산 고려아연에 3-1로 승리했다.

▲ 수려한합천 주장 김명훈(왼쪽)과 2지명 한우진이 승리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다. "10초 바둑은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김명훈과 "상대 팀 주요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반드시 이겨야 된다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는 한우진.



수려한합천이 차포가 다 빠진 울산 고려아연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2승(1패) 대열에 합류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주장 신민준과 2지명 이창석, 용병 랴오위안허까지 모두 갑조리그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게 되면서 결장이 불가피해진 것. 사실상의 전력 절반이 이탈한 울산 고려아연에 수려한합천이 3-1 승리를 거머쥐며 행운의 기회를 살렸다. 수려한합천은 박하민이 한상조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김명훈-안정기-한우진이 김채영-문민종-한상조(중복 출전)에 연달아 승리하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 울산 고려아연이 먼저 웃었다. 혼잡한 흐름 속 한상조(왼쪽)가 계속된 압박으로 박하민의 실수를 유발하며 상대 전적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 지난 시즌 울산 고려아연의 보석이었던 한상조가 시즌 첫 승을 팀의 선제점으로 올렸다.


▲ 팽팽하게 유지되던 승부, 김명훈(오른쪽)이 패싸움 도중 결정적인 판단 미스를 범한 김채영의 대마를 포획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동점타와 함께 시즌 전적 2승 1패가 된 수려한합천 주장 김명훈. 김채영의 타개를 본인의 장기인 수읽기로 잠재웠다.


▲ 승부처였던 3국을 수려한합천이 가져간 것이 팀 승부에 크게 작용했다. 안정기(오른쪽)가 중반까지 불리했던 흐름을 문민종의 느슨한 운영에 힘입어 단번에 역전시키며 그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 안정기가 1라운드 결승점(대 안성준)에 이어 다시 한번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참고 참으면서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울산 고려아연은 전력 누수를 견디지 못하며 수려한합천에 1-3으로 석패했다. 한상조의 선취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 특히 울산 고려아연으로서는 3국에 출전한 문민종의 역전패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이날의 승부였다.

▲ 3라운드 2경기 결과.


▲ 수려한합천은 주장 김명훈과 2지명 한우진의 '원투펀치'가 상대팀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왼쪽 앞이 고근태 감독.


▲ 선수들의 이탈로 잇몸이 흔들렸던 울산 고려아연이다. 리그 규정 상 중복 출전(타 시합과 겹침)이 허용되면서 한상조가 시즌 첫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전력 차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28일 펼쳐지는 3라운드 3경기는 원익(감독 이희성)과 GS칼텍스(감독 김영환)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1분 10초 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날 경우 대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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