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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무너졌지만... 단단한 원익의 '팀워크'

등록일 2025.01.09

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에서 원익이 마한의 심장 영암에 3-1로 승리했다.

선수들의 적응기였던 시즌 초반이 끝나고 어느덧 5라운드에 접어든 KB리그. 레이스의 중반으로 향해가는 길목에서 원익이 마한의 심장 영암을 3-1로 꺾으며 2승 팀 맞대결의 승자가 되었다.


▲ 승부처였던 하변 수상전에서 이지현(왼쪽)의 묘수 한방이 양 팀의 운명을 갈랐다. 국후 수상전에서 앞설 기회를 놓쳤다는 걸 알아차린 안성준은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원영이 조한승에 거둔 선취점으로 시작한 원익은 2국에서 주장 박정환이 설현준에 덜미를 잡혔지만 끄떡없었다. 승부처였던 3국과 4국에서 진위청-이지현으로 이어지는 팀 내 상위 라인이 심재익-안성준에 각각 승리하며 팀 승부를 결정지은 것. 원익은 용병 진위청 효과, 이지현의 적장 격파 등 똘똘 뭉친 팀워크가 마한의 심장 영암을 꺾는 원동력이 되었다.


▲ 안성준을 꺾으며 팀 승리를 견인한 이지현. "평소에 쉬운 사활을 많이 푼다. 좋지 않다 봤는데 수읽기 싸움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는 국후 소감을 밝혔다.



▲ 이원영(오른쪽)이 시즌 첫 출전한 조한승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중반 살짝 앞서가던 조한승에게서 한두번의 무거운 행마가 나오자 이원영은 그 틈을 타 실리에서 앞서나가며 원익에 선취점을 안겼다.



▲ 시즌 전적 3승 1패, 이원영의 전반기가 순조롭다. 끝내기 단계에서는 계속되는 '블루스팟' 행진으로 빈틈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10초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종반전." 숨 막히는 끝내기 승부의 승자는 설현준(오른쪽)이었다. 박정환을 맞아 경이로운 끝내기를 선보이며 반집을 쟁취, 마한의 심장 영암이 균형을 맞췄다.



▲ 그야말로 눈 딱 감고 지켜낸 반집이었다. 설현준은 전투뿐만 아니라 끝내기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판 전체가 뒤엉키는 대혈투 끝에 진위청(오른쪽)이 심재익에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승부를 낼 기회를 여러 번 놓친 심재익이었지만 초읽기 속에서 진위청의 버티기 또한 상당했던 내용이었다.



▲ 원익 용병 진위청이 기사회생의 승리를 거두었다. 대국 중 들어낸 사석을 통에 넣지 않으며 벌점 2집을 받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정확한 수읽기로 심재익의 대마를 포획했다.



1-3으로 패한 마한의 심장 영암은 2연패의 난조에 빠지며 시즌 전적 2승 3패가 되었다. 주장 안성준이 무너짐과 동시에 3지명 박영훈을 뒤로하며 4지명 심재익과 5지명 조한승이 먼저 출전했지만 아쉽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 특히 1-1로 맞선 3국에서 심재익이 필승의 국면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을 마한의 심장 영암이었다.

▲ 5라운드 1경기 결과.


▲ 원익 검토실.


▲ 마한의 심장 영암 검토실.



10일에 펼쳐지는 5라운드 2경기는 영림프라임창호(감독 박정상)과 GS칼텍스(감독 김영환)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1분 10초 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날 경우 대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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