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효과' 드디어(?)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
화성시코리요, Kixx에 3-2 승
박정환, 시즌 6연승으로 신진서와 타이
팀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의 악몽에 시달리던 화성시코리요가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사지(死地)에서 벗어났다. 화성시코리요는 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에서 Kixx를 3-2로 꺾고 4연패 사슬을 벗었다.
"드디어 '박정환+2'의 공식이 만들어지네요"
중계석 최유진 캐스터의 이 한마디가 모든 상황을 대변했다.
'확실한 1승 카드'인 박정환을 보유하고도 늘 '추가 2승'에 목말라하던 화성시코리요였다. 자연스레 박정환 혼자 달리는 '원맨팀' 소리가 나왔다. 2라운드와 직전 6라운드에선 박정환이 등판하기도 전에 거푸 3-0으로 패하면서 '그 전력으로 그렇게밖에 못하냐'는 비난이 팀을 향해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4연패를 당하면서 밀릴 만큼 밀렸다는 인식이 선수들의 심지에 불을 당긴 듯 침묵했던 타선이 되살아났다. 팀 성적(1승4패)과 똑같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4지명 김승재와 5지명 송지훈이 반전의 주역이 됐다. 지명도나 랭킹에서 모두 위인 윤준상과 백홍석을 꺾으며 팀이 절실히 원하는 2승을 책임졌다.
이날 화성시코리요는 후반부 4국에 주장 박정환을, 5국에 2지명 강유택을 재차 나란히 배치했다(직전 정관장 황진단과의 경기 때 이 둘을 써보지도 못하고 3-0으로 패한 아쉬움이 반영된 오더로 보였다).
박정환은 랭킹이나 지명도는 말할 것도 없고 상대 전적(3전 3승)까지도 크게 앞선 강승민과의 대결이었으니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5국은 정반대였다. 강유택이 상대 1지명이자 천적이나 다를 바 없는(상대 전적 1승6패)인 김지석과 맞붙는 상황이다 보니 승산이 아무래도 희박했다. 그렇다면 후반은 1승1패로 봐야 하는데, 누가 김승재에 이어 절실한 1승을 올려줄까.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교차하는 분위기에서 장고대국에서 나온 송지훈의 후속타가 열대야에 찌든 기분을 식혀주는 청량제처럼 화성시코리요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Kixx가 1-1로 곧장 따라붙은 상황에서 난적이자 돌주먹으로 유명한 백홍석의 항서를 받아냈다. 사실상 결승점이나 다름 없는 2승째. 뒤는 불패의 주장 박정환의 몫이었다.
박정환, 바둑리그 19연승(시즌 6연승 포함)에 국내외 기전 14연승 이어가
올 시즌 정관장 황진단 주장 신진서와 다승.연승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정환은 Kixx의 4지명 강승민을 맞아 자신의 장기인 수읽기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바둑판을 뚝 잘라 절반에 해당하는 오른쪽을 모두 집으로 굳힌 다음 상대의 광활한 영역에 풍덩 뛰어들어가는 승부수로 팀 승리와 자신의 시즌 6연승을 동시에 결정했다. 대단한 결단력이었고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정교하고 치밀한 수순이었다. '과연 사활 귀신'이라는 찬사가 중계석 말고도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4일엔 2위(4승1패) SK엔크린과 3위(3승2패) 포스코켐텍이 7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각각 4연승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승 후보간의 격돌이다. 대진은 이태현-윤찬희, 안성준-최철한, 이영구-나현, 박민규-이원영, 홍성지-변상일(이상 앞이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 Kixx에 3-2 승
박정환, 시즌 6연승으로 신진서와 타이
팀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의 악몽에 시달리던 화성시코리요가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사지(死地)에서 벗어났다. 화성시코리요는 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에서 Kixx를 3-2로 꺾고 4연패 사슬을 벗었다.
"드디어 '박정환+2'의 공식이 만들어지네요"
중계석 최유진 캐스터의 이 한마디가 모든 상황을 대변했다.
'확실한 1승 카드'인 박정환을 보유하고도 늘 '추가 2승'에 목말라하던 화성시코리요였다. 자연스레 박정환 혼자 달리는 '원맨팀' 소리가 나왔다. 2라운드와 직전 6라운드에선 박정환이 등판하기도 전에 거푸 3-0으로 패하면서 '그 전력으로 그렇게밖에 못하냐'는 비난이 팀을 향해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4연패를 당하면서 밀릴 만큼 밀렸다는 인식이 선수들의 심지에 불을 당긴 듯 침묵했던 타선이 되살아났다. 팀 성적(1승4패)과 똑같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4지명 김승재와 5지명 송지훈이 반전의 주역이 됐다. 지명도나 랭킹에서 모두 위인 윤준상과 백홍석을 꺾으며 팀이 절실히 원하는 2승을 책임졌다.
이날 화성시코리요는 후반부 4국에 주장 박정환을, 5국에 2지명 강유택을 재차 나란히 배치했다(직전 정관장 황진단과의 경기 때 이 둘을 써보지도 못하고 3-0으로 패한 아쉬움이 반영된 오더로 보였다).
박정환은 랭킹이나 지명도는 말할 것도 없고 상대 전적(3전 3승)까지도 크게 앞선 강승민과의 대결이었으니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5국은 정반대였다. 강유택이 상대 1지명이자 천적이나 다를 바 없는(상대 전적 1승6패)인 김지석과 맞붙는 상황이다 보니 승산이 아무래도 희박했다. 그렇다면 후반은 1승1패로 봐야 하는데, 누가 김승재에 이어 절실한 1승을 올려줄까.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교차하는 분위기에서 장고대국에서 나온 송지훈의 후속타가 열대야에 찌든 기분을 식혀주는 청량제처럼 화성시코리요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Kixx가 1-1로 곧장 따라붙은 상황에서 난적이자 돌주먹으로 유명한 백홍석의 항서를 받아냈다. 사실상 결승점이나 다름 없는 2승째. 뒤는 불패의 주장 박정환의 몫이었다.
박정환, 바둑리그 19연승(시즌 6연승 포함)에 국내외 기전 14연승 이어가
올 시즌 정관장 황진단 주장 신진서와 다승.연승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정환은 Kixx의 4지명 강승민을 맞아 자신의 장기인 수읽기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바둑판을 뚝 잘라 절반에 해당하는 오른쪽을 모두 집으로 굳힌 다음 상대의 광활한 영역에 풍덩 뛰어들어가는 승부수로 팀 승리와 자신의 시즌 6연승을 동시에 결정했다. 대단한 결단력이었고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정교하고 치밀한 수순이었다. '과연 사활 귀신'이라는 찬사가 중계석 말고도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4일엔 2위(4승1패) SK엔크린과 3위(3승2패) 포스코켐텍이 7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각각 4연승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승 후보간의 격돌이다. 대진은 이태현-윤찬희, 안성준-최철한, 이영구-나현, 박민규-이원영, 홍성지-변상일(이상 앞이 SK엔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