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넘긴 혈투...완주, 기선 제압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소도시완주, 효림에 2-1 승리
지난 시즌 챔피언인 완주가 연속 정상에 오를 것인가. 창단 3년 차 효림이 첫 우승으로 포효할 것인가.
레전드리그 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넘기며 치른 '무박 2일' 혈투에서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을 잡은 완주가 선제점을 따냈다. 완주는 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효림을 2-1로 눌렀다.
수소도시완주는 이창호 9단과 권효진 8단이 2년 연속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팀. 여기에 올해는 노장 3지명 강훈 9단이 가세했고, 더욱 탄탄해진 전력의 팀을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김기헌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마주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소도시완주는 효림의 서봉수 9단에게 선제점을 내주었으나,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을 꺾고 동점을 만든 다음 권효진 8단이 김일환 9단을 꺾는 결승점으로 1차전을 제압했다.
그동안의 오전 10시에서 저녁 7시로 시간대를 옮겨 열린 챔피언결정전의 전반부가 종료된 시각은 밤 9시 54분. 이창호 9단과 최명훈 9단이 각자 30분의 제한시간으로 2시간 54분의 마라톤 혈투를 벌였다. 결과는 이창호 9단의 백 2집반승.
이어 밤 10시 6분에 시작된 권효진 8단과 김일환 9단의 최종국도 그에 못지 않았다. 자정을 훌쩍 넘기며 장장 34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권효진 8단이 극적으로 1집반을 남겼다. 종료 시각 0시 49분, 경기 시간만 총 5시간 49분이 걸린 역대급 혈전이었다.

수소도시완주의 원투 펀치 이창호 9단과 권효진 8단은 플레이오프 때부터 나란히 3연승을 달렸다. 특히 권효진 8단은 정규시즌 때의 부진을 포스트시즌 들어 말끔히 씻어내며 완벽히 '부활'에 성공한 모습. 초읽기에 들어가면 마구 흔들렸던 자세가 평정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정규리그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바 있는 두 팀의 2차전은 내주 월요일인 8일 속행된다. 개시 시간은 저녁 7시.
2016년 출범이래 10번째 시즌인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 정규리그 대국 수당은 포스트시즌에는 없다.








수소도시완주, 효림에 2-1 승리
지난 시즌 챔피언인 완주가 연속 정상에 오를 것인가. 창단 3년 차 효림이 첫 우승으로 포효할 것인가.
레전드리그 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넘기며 치른 '무박 2일' 혈투에서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을 잡은 완주가 선제점을 따냈다. 완주는 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효림을 2-1로 눌렀다.
수소도시완주는 이창호 9단과 권효진 8단이 2년 연속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팀. 여기에 올해는 노장 3지명 강훈 9단이 가세했고, 더욱 탄탄해진 전력의 팀을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김기헌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 완주 김기헌 감독(왼쪽)과 효림 윤영민 감독. "(정규리그 전반기 때 이긴 오더이기 때문에) 오늘 오더에 만족한다"는 김 감독의 말에 윤 감독이 즉각 "우리도 그렇다"고 말 펀치를 날리면서 폭소가 터졌다.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마주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소도시완주는 효림의 서봉수 9단에게 선제점을 내주었으나,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을 꺾고 동점을 만든 다음 권효진 8단이 김일환 9단을 꺾는 결승점으로 1차전을 제압했다.
그동안의 오전 10시에서 저녁 7시로 시간대를 옮겨 열린 챔피언결정전의 전반부가 종료된 시각은 밤 9시 54분. 이창호 9단과 최명훈 9단이 각자 30분의 제한시간으로 2시간 54분의 마라톤 혈투를 벌였다. 결과는 이창호 9단의 백 2집반승.
이어 밤 10시 6분에 시작된 권효진 8단과 김일환 9단의 최종국도 그에 못지 않았다. 자정을 훌쩍 넘기며 장장 34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권효진 8단이 극적으로 1집반을 남겼다. 종료 시각 0시 49분, 경기 시간만 총 5시간 49분이 걸린 역대급 혈전이었다.

▲ 서로 유감 없는 승부를 한 만큼 결과를 확인한 뒤엔 허허로운 웃음이 오갔다. 김일환 9단을 상대로 2승2패 균형을 맞추며 팀 승리도 가져온 권효진 8단(오른쪽)의 기쁨이 컸다.
수소도시완주의 원투 펀치 이창호 9단과 권효진 8단은 플레이오프 때부터 나란히 3연승을 달렸다. 특히 권효진 8단은 정규시즌 때의 부진을 포스트시즌 들어 말끔히 씻어내며 완벽히 '부활'에 성공한 모습. 초읽기에 들어가면 마구 흔들렸던 자세가 평정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정규리그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바 있는 두 팀의 2차전은 내주 월요일인 8일 속행된다. 개시 시간은 저녁 7시.
2016년 출범이래 10번째 시즌인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 정규리그 대국 수당은 포스트시즌에는 없다.

▲ 많이도 싸워온 두 기사. 서봉수 9단(왼쪽)이 강훈 9단에게 당한 정규리그 때의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전적 60승째(19패)를 올렸다.

▲ 각자 30분, 40초 초읽기 5회.

▲ 스승 조훈현 9단이 갖고 있던 최다승 기록을 넘어선 데 이어 내년 2,000승 달성이 확실 시 되고 있는 이창호 9단.

▲ 첫 다승왕에 오른 기세를 첫 우승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최명훈 9단.

▲ 지난 시즌 2승 포함 포스트시즌에서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권효진 8단.

▲ 매서운 한파를 뚫고 윤영민 감독(사진 가운데)을 응원하기 위해 검토실을 찾은 팬들. 자정이 되도록 자리를 지켰다. 묵묵히 군불을 때워주는 이런 팬들이 있어 바둑동네가 아직 따스하다.

▲ 권효진 8단보다 3년 위인 이지현 5단(사진 오른쪽)이 든든한 안방 마님 역할을 하고 있는 완주팀. 소통이 잘 되는 팀이 성적도 좋다는 것은 리그의 불문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