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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양 팀 감독 "3차전 가면 박정환-신진서 붙이자"

등록일 2016.11.20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이동훈 선제점, 김명훈 동점타...양 팀 첫날 1승1패

티브로드가 이동훈의 선제점으로 기세를 올리자 정관장 황진단이 김명훈으로 반격의 날을 세웠다.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 첫날 경기에서 티브로드와 정관장 황진단이 1승씩을 주고받았다.

관심을 끈 1국(장고대국)의 양 팀 주자가 뜻밖이었다. 티브로드에서 이동훈을 연속해 장고대국에 출전시킨 것도 조금은 예상 밖이었지만, 정관장 황진단이 박진솔을 장고대국에 출전시킬 것이라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박진솔은 정규리그 5라운드 때 딱 한번 장고대국에 출전한 일이 있다).

'박진솔=속기 전문'이라는 상식의 허를 찌른 '깜짝 카드'. 더구나 바로 전날 박정환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박진솔이었기에 그의 1국 출전은 충격의 느낌마저 줬다.

하지만 김영삼 감독의 '기습'은 성공하지 못했다. 박진솔이 못 뒀다기 보다는 상대인 이동훈이 너무 잘 뒀다. 우변 승부처에서 승기를 잡은 이동훈은 우세를 끝까지 지켜나갔고, 좌상쪽에서 결정타를 터뜨리며 187수 만에 박진솔의 항서를 받아냈다. 1차전 한승주에게 당한 역전패의 아쉬움을 달래며 귀중한 선제점을 올렸다. 중계석의 이현욱 해설자는 "박진솔 카드를 장고에 쓴 것은 조금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박진솔 '깜짝 카드', 이동훈에 막혀

첫판을 내준 정관장 황진단은 2국 주자로 김명훈을 내세웠고 티브로드 역시 김승재를 명단에 올리면서 3지명 맞대결이 펼쳐졌다. 박정환과 신진서, 양 팀이 믿는 확실한 1승 카드를 모두 아낀 채 둘째날을 대비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 제2국. 지명도나 랭킹, 최근 전적이나 상대 전적(1승1패) 모든 면에서 동급인 대결에서 김명훈(오른쪽)이 초반에 쥔 주도권을 끝까지 유지하며 225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김명훈은 전날 박민규에게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씼었고, 김승재는 1,2차전 모두 패배.


첫날을 1승1패로 맞선 양 팀은 둘째날 3국의 주자로 박정환과 이창호를 공표했다. 기대했던 박정환-신진서 매치는 불발됐지만 팬들의 관심을 끌기엔 부족함이 없는 대결.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13승7패로 앞서 있다.

포스트시즌의 매 경기는 이틀걸이 5판3선승제로 진행되며 플레이오프는 3번기로 챔피언진출팀을 가린다. 2차전 둘째날 경기는 21일 오후 3시에 속개된다.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라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대국의 오더는 1국은 개시 2시간 전에, 그 외는 앞 대국 종료 후 10분 내에 제출해야 한다.


▲ 경기 종료 후 소감을 말하는 양 팀 감독.

주장 대결을 기대했는데 피한 건가?(진행자)

"박정환인지 박민규인지를 한참 고민하다가 혹시라도 박민규가 나오면 1차전 같은 일이 벌어질까 봐 참았다."(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 오른쪽).

"신진서 선수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맞대결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는데...팬들이 많이 아쉬워할 것 같다."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

"신진서-박정환 대결은 3차전에서 보여드리겠다."(김영삼 감독)

"만약 3차전을 간다면 팬들을 위해서..."(이상훈 감독).









▲ 티브로드 검토실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사진 오른쪽) 박정환과 마주한 조인선 4단이 그 주인공.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고 한다.



▲ 정관장 황진단은 김영삼 감독과 절친한 손혁 야구해설위원(사진 오른쪽 끝)이 한가득 빵을 사들고 응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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