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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삼, 선두 상주 곶감에 일격

등록일 2016.04.19

곶감의 힘이냐, 인삼의 힘이냐. 고장이 자랑하는 특산물을 팀 이름에 넣은 두 지역 간의 대결에서 인삼의 고장 음성이 곶감의 고장 상주를 눌렀다.

19일 오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음성 인삼은 1ㆍ3장의 눈에 띄는 활약으로 상주 곶감에 2-1로 이겼다.

주장 김수장이 시니어 강자 서봉수를 꺾고 기선을 잡았다. 사활책을 여러 권 펴냈을 만큼 묘수풀이에 정통한 김수장은 미세한 종반, 끝내기를 두어가는 듯한 장면에서 묘수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봉수는 대마의 허리가 끊어지는 약점을 간과했는지 남아 있던 초읽기 횟수를 다 썼지만 타개책이 보이지 않았다.


▲ <3장전> 김기헌에게 3승을 기록 중이던 박영찬(오른쪽)이 또 1승을 보탰다. 2001년, 2008년, 2011년, 그리고 2016년에 1승씩 거뒀다.

3장전의 박영찬은 3연승 중이던 김기헌에 시즌 첫 패점을 안기면서 팀 승리를 결정했다. 호방한 국면 운영이 시선을 끌었다. 후반엔 김기헌의 추격에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으나 계가 결과 2집반을 남겼다. 박영찬의 이 승리는 프로 통산 500승째가 됐다. 1984년 입단한 이래 31년 6개월 만이다.

음성 인삼은 개막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선두 상주 곶감에 일격을 가하면서 선두권에 진입했다. 개막식 때 "3승이 목표"라며 엄살을 부렸던 김수장이 이미 1장전에서 3연승하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박영찬이 두 번 모두 결승점으로 힘을 보탰다.


▲ <2장전> 백성호(오른쪽)는 시즌 최장 시간(2시간 20분)을 대국한 끝에 김동엽을 꺾었으나 팀이 패한 후였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20일 영암 월출산-서울 충암학원이 4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한다. 대진은 조훈현-유창혁, 김종수-조대현, 오규철-정대상(이상 영암 월출산).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1장 중 맨 먼저 3연승을 올린 김수장 9단. 개막식 단상에서 "3승이 목표"라고 했던 말은 엄살이었음이 드러났다.


▲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서봉수 9단은 성적도 1승3패로 좋지 않다.


▲ 두 번의 결승점을 올린 바 있는 백성호 9단은 3승1패로 호조.


▲ 1승 후 2패로 침묵한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 9단.


▲ 통산 500승을 거둔 박영찬 4단(1무492패). 1984년 10월 첫승으로부터 31년 6개월이 걸렸다.


▲ 김기헌 6단이 4연승에 실패하자 상주 곶감도 4연승이 불발됐다.


▲ 기자 시절 취재 일선에서 현재의 시니어 기사들과 함께했던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왼쪽 서 있는 사람)가 검토실을 찾았다.


▲ 김수장 9단(맨 오른쪽)이 상대팀인 상주 곶감 천풍조 감독(가운데)과 진행 중인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 선두팀에 일격을 가하며 2위로 올라선 음성 인삼의 분위기가 밝다. 오른쪽부터 문명근 심판위원, 박종열 감독, 박영찬 4단, 김수장 9단, 한철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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