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수, 여자바둑리그의 여황제 김채영을 물리쳤다!
강지수가 해냈다. 당찬 4차원 소녀로 불린 강지수 초단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자바둑리그에서 25연승을 기록하며 여황제로 군림했던 김채영을 꺾고, 포스트시즌에 강한 이영주 2단이 극적인 반집승을 거둬 서울 바둑의품격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21일부터 타이트한 포스트시즌이 시작했다. 첫 번째는 4위와 5위가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는 2번의 시합 중 1번만 이기면 되고, 5위는 2번을 모두 이겨야 하는 조건의 시합이다. 이른바 화살 1개 가진 이와 2개 가진 이의 싸움. 2개 가진 이가 여유를 부리면 오히려 진다는 교훈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서울 바둑의품격은 전면전으로 오더를 짰고 그 결과 2:1로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22일의 2차전은 자동 취소되고 23일부터 포항 포스코켐텍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속기판 2국은 서울 바둑의품격의 강지수 초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김채영 4단의 대결. 최근의 성적이나 이름값으로 보면 김채영 4단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는 바둑이다. 초반은 예상대로 김채영 4단의 흐름. 전날 늦게까지 대국해서 피곤한 강지수 초단의 손놀림이 둔해 보였다. 그런데 유리할 때 더 죄어붙여야 했는데, 좌상귀에서 느슨하게 둔 데 이어 상변, 우하귀에서 계속해서 손해를 보면서 어느 순간 바둑이 역전됐다.
이제는 거꾸로 김채영 4단이 추격전을 펼치고 강지수 초단이 안전운행을 하는 상황. 백이 두텁게 두는 가운데 조금씩 손해를 봐서 흑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좌상귀에서 백이 198로 젖혔을 때 흑199로 둔 수가 대실착. 끊어뒀으면 흑이 지는 일이 없었다. 이어서 흑201로 둔 수가 패착으로 백에게 202의 치중을 당해 선수 3집 끝내기를 당하는 순간 바둑이 다시 뒤집어졌다. 이후의 끝내기는 평범해서 더 이상 서로간에 실수가 나올 곳이 없다. 마지막 한집 끝내기까지 다 두고 공배 메우기를 앞 둔 상태에서 김채영 4단이 돌을 거뒀는데, 계가를 했으면 백의 1집반 승리였다.
장고판 1국은 서울 바둑의품격의 박지연 5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루민취안 4단의 대결. 루민취안 4단은 정규리그 대국 시 장고판에서 3전 3승, 속기판에서는 2승 3패였기 때문에 장고판 출전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서울 바둑의품격에서 루민취안 4단을 잡기 위해 일부러 주장 박지연 5단을 출전시켜서 성사된 매치라고 볼 수 있다. 바둑은 초반 우하귀 정석에서 흑이 손해 보면서 백이 편하게 출발했다. 루민취안 4단은 한번 우세를 잡으면 잘 역전당하지 않는 안정적인 기풍. 이후 박지연 5단이 역전시키기 위해 바둑을 이리저리 흔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루민취안 4단이 냉정하게 잘 대응해서 승리를 지켰다.
결국 1:1의 상황이 됐고, 양쪽 팀에서 최종 속기판 3국에 출전시킨 선수는 서울 바둑의품격의 이영주 2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권주리 2단. 예상된 오더였다. 헤이자자 7단이 바쁜 스케줄로 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영주 2단의 출전은 당연한데, 권주리 2단의 올 시즌 첫 승리 상대가 이영주 2단이었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출전이라고 하겠다.
결승판인 만큼 서로간에 조심스럽게 포석이 시작됐다. 좌변 백진에 쳐들어온 흑돌을 백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흑이 약간의 포인트를 얻어 흑이 다소 편한 바둑. 그러나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다. 이후 흑이 중앙에서 쉬운 환격을 못 보는 등 몇 차례 실수를 하는 동안 백이 우하귀 실리를 차지하며 맹추격전을 펼쳐서 집으로는 역전이 됐다. 문제는 그 와중에 좌하귀 거대한 백 대마가 잡히는 수가 있었는데 이 수를 권주리 2단은 알고 있었고 이영주 2단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수를 보고 있던 권주리 2단은 정상적으로는 지켜야 하지만 지키면 지기 때문에 우하귀에서 괜히 패싸움을 걸어 상대방이 팻감을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대마를 살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 우하귀 백 대마가 도로 잡혔고, 백은 우변 흑진을 부수면서 다시 이득을 봐서 다시 계가바둑. 바꿔치기가 끝났을 때는 흑이 반면 10집 정도 앞선 국면이었는데, 이후 이영주 2단이 끝내기에서 계속 손해를 봐서 결국은 반집 승부가 됐다. 흑의 실수와 백의 끝내기 추격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바둑은 끝났고 손에 땀을 쥐게 한 결과는 흑의 극적인 반집승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영주 2단이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차전에서 끝나고 서울 바둑의품격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다.
4위 팀이 이겼기 때문에 22일의 2차전은 자동으로 취소됐고, 23일부터는 3위 포항 포스코켐텍과 서울 바둑의품격이 3차전을 치른다. 어느 한 팀이 2번을 먼저 이기면 끝나는 3번기 승부이다.
정규리그 전반기에서는 포항 포스코켐텍이 2:1로 이겼고, 후반기에서는 서울 바둑의품격이 2:1로 이겼었다. 선수별로는 포항 포스코켐텍의 조혜연 9단과 서울 바둑의품격의 박지연 5단이 각 2승, 강다정 2단과 이영주 2단이 1승 1패, 박태희 2단과 강지수 초단이 2패였다. 그러나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뜻밖의 승부가 펼쳐진 것처럼 큰 승부의 단판 승부는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불허의 재미 있는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플레이오프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경기 진행 방식은 오전 9시까지 장고판 1국과 속기판 2국의 오더를 제출하고 동시에 시작한다. 이 두 판의 시합에서 어느 한 팀이 2승을 거두면 그대로 끝난다. 그러나 1:1의 경우에는 늦게 끝난 시합의 10분 이내에 속기판 3국의 오더를 제출하고 다시 10분 후에 속기판 3국을 시작한다.
포스트시즌의 모든 시합도 오전 11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 그리고 네이버TV를 통해서 감상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되면 우승팀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팀 상금은 3,000만원, 3위팀 상금은 2,000만원, 4위팀 상금은 1,000만원, 5위팀 상금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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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가 끝나고 21일부터 타이트한 포스트시즌이 시작했다. 첫 번째는 4위와 5위가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는 2번의 시합 중 1번만 이기면 되고, 5위는 2번을 모두 이겨야 하는 조건의 시합이다. 이른바 화살 1개 가진 이와 2개 가진 이의 싸움. 2개 가진 이가 여유를 부리면 오히려 진다는 교훈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서울 바둑의품격은 전면전으로 오더를 짰고 그 결과 2:1로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22일의 2차전은 자동 취소되고 23일부터 포항 포스코켐텍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속기판 2국은 서울 바둑의품격의 강지수 초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김채영 4단의 대결. 최근의 성적이나 이름값으로 보면 김채영 4단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는 바둑이다. 초반은 예상대로 김채영 4단의 흐름. 전날 늦게까지 대국해서 피곤한 강지수 초단의 손놀림이 둔해 보였다. 그런데 유리할 때 더 죄어붙여야 했는데, 좌상귀에서 느슨하게 둔 데 이어 상변, 우하귀에서 계속해서 손해를 보면서 어느 순간 바둑이 역전됐다.
이제는 거꾸로 김채영 4단이 추격전을 펼치고 강지수 초단이 안전운행을 하는 상황. 백이 두텁게 두는 가운데 조금씩 손해를 봐서 흑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좌상귀에서 백이 198로 젖혔을 때 흑199로 둔 수가 대실착. 끊어뒀으면 흑이 지는 일이 없었다. 이어서 흑201로 둔 수가 패착으로 백에게 202의 치중을 당해 선수 3집 끝내기를 당하는 순간 바둑이 다시 뒤집어졌다. 이후의 끝내기는 평범해서 더 이상 서로간에 실수가 나올 곳이 없다. 마지막 한집 끝내기까지 다 두고 공배 메우기를 앞 둔 상태에서 김채영 4단이 돌을 거뒀는데, 계가를 했으면 백의 1집반 승리였다.
장고판 1국은 서울 바둑의품격의 박지연 5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루민취안 4단의 대결. 루민취안 4단은 정규리그 대국 시 장고판에서 3전 3승, 속기판에서는 2승 3패였기 때문에 장고판 출전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서울 바둑의품격에서 루민취안 4단을 잡기 위해 일부러 주장 박지연 5단을 출전시켜서 성사된 매치라고 볼 수 있다. 바둑은 초반 우하귀 정석에서 흑이 손해 보면서 백이 편하게 출발했다. 루민취안 4단은 한번 우세를 잡으면 잘 역전당하지 않는 안정적인 기풍. 이후 박지연 5단이 역전시키기 위해 바둑을 이리저리 흔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루민취안 4단이 냉정하게 잘 대응해서 승리를 지켰다.
결국 1:1의 상황이 됐고, 양쪽 팀에서 최종 속기판 3국에 출전시킨 선수는 서울 바둑의품격의 이영주 2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권주리 2단. 예상된 오더였다. 헤이자자 7단이 바쁜 스케줄로 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영주 2단의 출전은 당연한데, 권주리 2단의 올 시즌 첫 승리 상대가 이영주 2단이었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출전이라고 하겠다.
결승판인 만큼 서로간에 조심스럽게 포석이 시작됐다. 좌변 백진에 쳐들어온 흑돌을 백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흑이 약간의 포인트를 얻어 흑이 다소 편한 바둑. 그러나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다. 이후 흑이 중앙에서 쉬운 환격을 못 보는 등 몇 차례 실수를 하는 동안 백이 우하귀 실리를 차지하며 맹추격전을 펼쳐서 집으로는 역전이 됐다. 문제는 그 와중에 좌하귀 거대한 백 대마가 잡히는 수가 있었는데 이 수를 권주리 2단은 알고 있었고 이영주 2단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수를 보고 있던 권주리 2단은 정상적으로는 지켜야 하지만 지키면 지기 때문에 우하귀에서 괜히 패싸움을 걸어 상대방이 팻감을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대마를 살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 우하귀 백 대마가 도로 잡혔고, 백은 우변 흑진을 부수면서 다시 이득을 봐서 다시 계가바둑. 바꿔치기가 끝났을 때는 흑이 반면 10집 정도 앞선 국면이었는데, 이후 이영주 2단이 끝내기에서 계속 손해를 봐서 결국은 반집 승부가 됐다. 흑의 실수와 백의 끝내기 추격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바둑은 끝났고 손에 땀을 쥐게 한 결과는 흑의 극적인 반집승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영주 2단이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차전에서 끝나고 서울 바둑의품격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다.
4위 팀이 이겼기 때문에 22일의 2차전은 자동으로 취소됐고, 23일부터는 3위 포항 포스코켐텍과 서울 바둑의품격이 3차전을 치른다. 어느 한 팀이 2번을 먼저 이기면 끝나는 3번기 승부이다.
정규리그 전반기에서는 포항 포스코켐텍이 2:1로 이겼고, 후반기에서는 서울 바둑의품격이 2:1로 이겼었다. 선수별로는 포항 포스코켐텍의 조혜연 9단과 서울 바둑의품격의 박지연 5단이 각 2승, 강다정 2단과 이영주 2단이 1승 1패, 박태희 2단과 강지수 초단이 2패였다. 그러나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뜻밖의 승부가 펼쳐진 것처럼 큰 승부의 단판 승부는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불허의 재미 있는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플레이오프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경기 진행 방식은 오전 9시까지 장고판 1국과 속기판 2국의 오더를 제출하고 동시에 시작한다. 이 두 판의 시합에서 어느 한 팀이 2승을 거두면 그대로 끝난다. 그러나 1:1의 경우에는 늦게 끝난 시합의 10분 이내에 속기판 3국의 오더를 제출하고 다시 10분 후에 속기판 3국을 시작한다.
포스트시즌의 모든 시합도 오전 11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 그리고 네이버TV를 통해서 감상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되면 우승팀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팀 상금은 3,000만원, 3위팀 상금은 2,000만원, 4위팀 상금은 1,000만원, 5위팀 상금은 500만원이다.